구미 출생아 급감…2년만에 37% 줄어

  • 백종현
  • |
  • 입력 2018-10-15 07:24  |  수정 2018-10-15 07:24  |  발행일 2018-10-15 제8면

[구미] 구미지역 생후 12개월 미만 ‘0세 인구’가 4년 만에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최근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구미시의 주민등록상 0세 인구는 3천307명으로 2013년 12월 4천583명에 비해 3년9개월 만에 1천276명(28%)이나 줄었다.

0세 인구 감소는 최근 2년간 더욱 심각하다. 2016년 9월 4천243명이던 0세 인구는 2017년 3월 3천990명으로 줄어 4천명선이 무너졌고 그해 9월과 12월 각각 3천702명, 3천671명으로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3천506명이던 구미 0세 인구는 6월 3천465명, 9월 3천307명으로 떨어져 현재 3천명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구미시의 출생아도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구미시 출생아는 2016년 9월 한 달간 358명에서 지난해 9월에는 308명으로 줄었으며, 지난 9월에는 224명으로 2년 만에 37%나 감소했다. 0세 인구 감소는 43만 구미시민의 평균 연령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5년간 구미시민 평균 연령이 3세 정도 높아졌다. 2013년 구미 시민 평균 연령은 35세였으나 2014년 35.5세, 2015년 36.3세, 2017년 36.58세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37.57세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0세 인구가 줄고 평균 연령이 증가한 것은 LG·삼성 계열사와 협력업체에 근무하던 20~30대가 일자리가 풍부한 파주 등 수도권으로 빠져 나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가 경제살리기를 통한 청년층 유입 방안을 마련하고 특단의 출산장려정책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