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더 죈다…내년 증가율 6.5%로 하향 관리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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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22   |  발행일 2018-10-22 제1면   |  수정 2018-10-22
매년 0.5%p 낮춰 2021년 5%대
2020년 예대율 규제까지 적용
은행 가계대출 비중 축소 가속

내년부터 대출 받기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가 내년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를 6.5%로 하향조정한 것. 올해는 7% 선이었다. 매년 0.5%포인트씩 낮춰 2021년에는 5%대로 정착시킨다는 게 목표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은 약 7%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5년 11.5%, 2016년 11.6%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6%로 떨어졌다. 올해 9월 기준으론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3분기까지 대출 증가율을 고려하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7%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계대출 증가율을 매년 약 0.5%포인트씩 낮춰 2021년에는 5.5% 이하로 떨어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렇게 가계대출 증가율이 떨어지면 사실상 이번 정부 마지막 해인 2021년에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인 5%대 초중반에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본격 들어가면서 대출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매년 줄여야 하는 만큼 은행 대출 심사도 그만큼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늘릴 수 있는 대출 총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상반기에 대출이 많으면 연말로 갈수록 대출이 어려워지고 막히는 상황도 생긴다.

이밖에 2020년부터 가계대출에 불이익을 주는 은행 예대율(대출금/예수금) 규제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은행들이 내년부터 가계대출 비중 줄이기에 나서면 갈수록 은행 대출 문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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