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별’ 신성일, 별의 고향 영천에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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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용기자
  •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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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자택 ‘星一家’서 추도식

배우 안재욱 사회로 80분 진행

유족 등 300여명 마지막 배웅

7일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열린 고(故) 신성일 추도식에 참석한 팬과 시민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헌화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고(故) 신성일 추도식에서 부인 엄앵란씨가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윤관식기자
‘배우의 신화 신성일 여기 잠들다.’

한국 영화사의 큰 별인 고(故) 신성일이 ‘별의 도시’ 영천 괴연동 자택 정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7일 성일가(星一家)에서 열린 추도식엔 유족·친지·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추도식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7분부터 불교 의식에 따라 하관식이 진행됐다. 정원에 마련된 묘지(봉분은 없음)는 왼쪽 애향산 자락과 오른쪽 채약산 자락이 만나는 엄나무골 정상에 자라고 있는 나무 두그루와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오전 11시부터 배우 안재욱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추도사·조사·추모시 낭독·추도공연·유족인사·일반인 분향 등 순으로 1시간20분간 진행됐다.

유족대표로 인사한 고인의 부인 엄앵란씨는 “오랜만에 남편과 같이 누워 있는 것 같다. 따뜻한 안방과도 같다. 오늘 여기 와서 나도 자리 하나 차지하기로 결심했다. 앞으로 영원히 ‘신성일·엄앵란 전설’이 묻혀 있는 영천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엄씨가 남편이 영면한 영천에 자신의 묏자리를 잡겠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 이만희 국회의원은 추도사를 했다. 이 도지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큰 별이 하늘로 올라갔다. 별의 도시 영천과 경북을 빛낸 대스타”였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최 시장은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은 아름답고 영롱하게 영천의 하늘에서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린 추도공연엔 가수 김명상이 1974년 이장우 감독 작품 ‘별들의 고향’ 배경음악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와 고인이 생전 즐겨 부른 가수 패티 김의 ‘초우’를 들려줬다. 국가무형문화재 92호 태평무 이수자인 무용가 강준영은 살풀이춤으로 추도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추도식엔 영천경찰서·해병대 전우회·영천시자원봉사센터 회원들이 오전 일찍부터 나와 교통봉사활동과 함께 따뜻한 차(茶)를 대접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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