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대경 상생 음악회 ‘취수원 이전’물꼬 트일까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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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7   |  발행일 2018-12-17 제1면   |  수정 2018-12-17
權시장·李도지사·張 구미시장
내달 한자리 모여 논의 가능성

대구·경북 상생협력 음악회가 새해 1월 구미에서 열린다. 민선 7기 취임 이후 두 번째 일일교환근무에 나서는 대구시장·경북도지사와 함께 구미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물꼬를 틀지 관심을 모은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내년 1월16일 오후 7시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상공회의소 주최로 대구·경북 상생협력 신년음악회가 열린다.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주옥 같은 선율을 선보인다. 음악회 당일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일일교환근무도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2일 이후 두 번째 갖는 시장·도지사 교환근무다. 앞서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해 분기마다 교환근무를 하겠다고 시·도민에게 약속했다. 이날 두 사람은 각기 교환근무를 마친 후 구미 음악회에서 만난다. 교환근무를 마무리하는 차원으로, 첫 번째 교환근무 땐 팔공산에서 만났다.

음악회엔 장세용 구미시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 이 도지사, 장 시장이 모처럼 자리를 함께함에 따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도 자연스레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과 대구경북녹색연합이 내놓은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지원이 병행될 경우 구미시민 응답자(1천명)의 55%가 대구취수원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시장이 음악회를 빌려 구미시민에게 취수원 이전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권 시장을 보좌하는 대구시 소통특보와 정책보좌관 등은 지난달 구미YMCA·경실련·구미상의 등을 찾아 민심을 살폈다. 그 결과 구미 경제인들이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합신공항이 물류허브공항을 지향함에 따라 구미산단의 물류수송에 큰 보탬이 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구미시민에게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병행해 취수원 이전을 설명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따지고 보면 대구에 살면서 구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대구에 친인척을 둔 구미시민이 수두룩하다. 대구가 진정성을 갖고 설득하면 구미시민도 마음의 문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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