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도입반대’ 분신 택시기사 끝내 숨져

  • 입력 2019-01-11 00:00  |  수정 2019-01-11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도로변에서 분신을 시도한 택시기사 임모씨(64)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분신해 사망한 두 번째 사례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5시50분께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에서 유류 용기가 발견된 점 등을 이유로 임씨가 분신을 기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택시 단체들은 임씨가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유언을 남겼다며 ‘카카오 카풀’ 도입에 반대하는 취지에서 그가 분신했다고 주장했다. 택시 단체에 따르면 그는 분신 직전 카풀 반대 투쟁을 함께 한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희망이 안 보인다" “카풀 이대로 두면 우리 다 죽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남긴 유서 등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동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 때 임씨가 분신한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동기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택시기사가 카풀 서비스 반대를 주장하며 자신의 몸을 태우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택시기사 최모씨(57)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최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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