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韓과‘레이더 갈등’협의 중단”

  • 입력 2019-01-22 07:42  |  수정 2019-01-22 07:42  |  발행일 2019-01-22 제14면
“진실규명 어려울 것으로 생각해
韓에 항의·재발방지 요구할 것
방위협력 계속 위해 진지한 노력”
국방부 “협의중단 발표 깊은 유감”

일본 방위성이 21일 한일간 ‘레이더-저공비행’갈등과 관련해 한국과 더이상 협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한국 레이더 조사(照射·비춤) 사안에 관한 최종견해에 대해’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진실 규명에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협의 계속은 이미 곤란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그러면서 “계속해서 한일, 한미일 방위협력의 계속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본 사안에 대해 (한국에) 재차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위성의 이 같은 입장 발표에 따라 더 이상 논란이 확산할 가능성은 작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위성은 이날 성명과 함께 ‘새로운 증거’라며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포착한 음성파일 2개를 공개했다.‘화기관제용 레이더 탐지음’‘수색용 레이더 탐지음’등 2개의 음성파일에는 “일부 보전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 달렸다.

해상초계기는 레이더 전자파를 음파로 전환하는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를 갖추고 있는데, 방위성은 이번에 공개된 음성파일이 한국 초계함 광개토대왕함이 발사한 레이더를 초계기의 RWR가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이날 일본 정부의 경보음 공개 방침이 알려지자 “일시와 방위, 주파수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로그파일을 공개해야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다”며 "부적절한 여론전을 펴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군은 이를 부정하면서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일본 방위성이 한일 ‘레이더-위협비행’갈등 관련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측이 근거자료 제시 없이 이른바 전자파 접촉음만을 공개한 뒤 사실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양국간 협의를 중단한다고 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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