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2곳 중 1곳, 설 명절 자금‘빨간불’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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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2 07:43  |  수정 2019-01-22 09:00  |  발행일 2019-01-22 제15면
“자금사정 원활” 응답 9.5%뿐
애로요인 1위는 ‘인건비 상승’
기업 절반은 상여금도 못 줄 듯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설 명절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을 앞두고 전국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50.8%가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이 중 12.4%는 ‘매우 곤란’하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곳은 9.5%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을 꼽은 기업이 56.3%로 가장 많았다. ‘판매부진’과 ‘원부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기업도 각각 47.5%, 26.9%였다. 이 밖에 ‘판매대금 회수 지연’(26.9%)과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금융기관 이용곤란’(10.6%)이 뒤를 이었다.

설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해(2억3천190만원)보다 1천130만원 감소한 평균 2억2천6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아직 확보하지 못한 금액은 평균 7천14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이 전년 대비 7.8%포인트 증가한 32.4%로 나타났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를 위해 ‘결제연기’와 ‘납품대금 조기 회수’를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각각 51.1%, 38.9%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 지급과 관련해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전년 대비 4.2% 감소한 51.9%로 집계됐다. 지급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정액지급시 1인당 평균 65.1만원, 정률지급시 기본급의 52.5%로 조사됐다. 설 휴무일에 대해서는 79.8%가 5일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4일(11.7%), 3일(5.2%) 순이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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