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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北과 생산적 논의”…내주 亞 제3국서 추가 실무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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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모기자
  •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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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서울 일정’마치고 귀국길

정의용·강경화·이도훈 등 만나

사흘간 방북 실무회담 결과 설명

지난 6~8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후속 회담은 오는 17일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무협상의 미국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일주일간의 서울·평양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3일 한국을 찾은 비건 특별대표는 한국 측 정부 인사들을 만나 대북 협상 전략을 사전 조율한 뒤 6일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평양에서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 및 의전 관련 사항 등을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폐기 등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어 8일 오후 서울로 돌아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나 평양에서의 실무 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 비핵화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한정 의원, 외교통일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정병국 의원도 만나 방북 협상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방한 이후 9일까지 7일간 북·미 실무협상 준비(3~5일 서울)→평양 실무회담(6~8일)→한·미·일 당국과 협상 결과 공유(9일)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9일 강 장관을 만나 북한과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고 언급해 미국이 주장하는 비핵화와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상응조치를 두고 양측이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미는 후속회담을 통해 비핵화-상응조치 간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종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후속실무회담 장소는 베트남 하노이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후 협상은 17일 시작하는 그 주에 아시아의 제 3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17일 시작하는 주간은 27~28일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둔 시점이다. 따라서 실무진이 다른 나라의 도시에서 실무협상을 하고 다시 하노이로 집결하는 것보다는 ‘담판의 무대’인 하노이에서 실무협상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정상회담 장소인 싱가포르에서 실무협상이 이뤄진 바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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