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귈 생각에 설레” “까까머리 어색” “배낭여행 가보고 싶어”

  • 한영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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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6   |  발행일 2019-03-06 제13면   |  수정 2019-03-06
■ 새 학교 진학하는 학생들
“친구 사귈 생각에 설레” “까까머리 어색” “배낭여행 가보고 싶어”

곳곳에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따뜻한 온기가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게 하는 3월이다. 3월은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의 출발을 기대와 설렘으로 맞이하는 신입생들에게 더 특별한 달이다. 2019년 봄, 신입생들의 앞날을 응원하며 이들의 마음을 들어봤다.

대구 북구 태암초등의 새내기 최윤서양(7)은 입학하면 공부를 많이 해야할 것 같아 유치원에 남아 있고 싶으면서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단 기대에 설렌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양은 “선생님이 무서울까봐 걱정”이라면서 “반은 꼴찌반보다 1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광중에 입학하는 한주완군(13)은 초등학교 졸업과 함께 머리를 짧게 잘랐다. 한군은 “어색한 까까머리로 보름 이상을 보냈지만 아직도 중학생이 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사촌형이 우리 학교가 공부는 많이 시키고 남중이어서 선생님도 무섭다고 겁을 줘 걱정도 되지만 새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건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영진고 신입생이 된 김용민군(16)은 그동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아쉬울 뿐이다. 김군은 “중학교를 3년 더 했으면 좋겠다. 오랜 친구들과의 헤어짐도 섭섭하고 고교에선 공부해야 할 과목도 늘어날 뿐 아니라, 난이도도 어려워지는 게 벌써부터 느껴진다”며 “하지만 야간자율학습도 경험해보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대에 입학하는 복수경양(19)은 얼마 전 새내기 배움터에 다녀왔다. 낯선 대학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배움터에 다녀온 후론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갖게 됐다.

복양은 “대학교에선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 신청하고 수업 시간표를 직접 짤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고교 때 기숙사 생활로 야간자율학습까지 15시간 동안 학교에 머물러 개인시간이 없었는데 대학생이 돼선 시간이 많아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갖고 방학 때는 배낭여행도 떠나 보고 싶다”면서 “학점 관리도 잘 하고 놀기도 잘 하는 멋진 새내기 대학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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