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세드원 3각편대’ 대구FC 파죽지세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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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선태기자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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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멜버른·광저우 격파 주역

K리그1·ACL 9골 중 8골 합작

대구FC의 ‘세드원 3각 편대’가 국내 리그와 아시아 무대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구는 1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대팍)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반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가 멀티골을, 김대원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완승했다.

K리그1 1승1무, ACL 조별리그 2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구의 중심에는 ‘세징야-에드가-김대원’(세드원)으로 이어지는 3각편대가 자리하고 있다.

올 들어 대구는 K리그1과 ACL에서 각각 2경기씩을 가지며 9골을 얻었고 이 가운데 8골을 이들이 만들어냈다.

에드가는 ACL 멜버른전과 광저우전, K리그1 전북과 제주전 등에서 각각 1골씩 모두 4골을 만들어냈다. 특히 2019 K리그1 시즌 첫 골, 대팍 개장골을 기록했다. 세징야는 ACL 멜버른전에서 2골, 김대원은 K리그1 제주전, ACL 광저우전에서 각각 1골씩을 터트렸다. 세징야는 에드가, 김대원의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세징야는 매 경기 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대원도 득점-도움에서 고르게 활약 중이다.

대구는 3각편대를 앞세워 역습하는 전술을 펴고 있다. 역습의 키는 세징야다. 개인기와 볼 키핑 능력이 좋아 상대 수비수 1~2명은 쉽게 제치고, 공격수에게 내주는 감각적인 패스도 좋다. 에드가는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발 재간이 좋고, 시야도 넓다. 김대원 역시 스피드가 매우 빠르고, 저돌적인 돌파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대원의 활약은 세징야, 에드가의 파괴력를 배가하는 효과를 낳는다는 평가다.

세징야는 2016년부터 대구에서 뛰며 팀의 1부리그 승격과 사상 첫 FA컵 우승 등 역사를 함께해 단순히 외국인 선수 한 명 이상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1부리그 첫 시즌인 2017년 7골 7도움을 올렸고, 지난해엔 8골 11도움으로 도움상의 주인공이 됐다. FA컵에선 5골 2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상을 받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의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에드가는 지난해 뒤늦게 합류, 대구의 후반기 약진을 이끌었다. 브라질 20세 이하(U-20) 대표 출신으로,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 등을 거친 에드가는 후반기 세징야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8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다. FA컵에서도 3골을 터뜨려 팀의 사상 첫 트로피 획득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이후 국내·외 다수 구단이 이들에게 눈독을 들였으나 둘의 선택은 대구였다. 중국 전지훈련지에서 새 전용구장과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선 조광래 사장 등 구단의 노력으로 재계약이 성사됐다.

김대원은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2군 전력이었다.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한 첫해인 2017년 2군 리그인 R리그에서 주로 뛰며 K리그1에서는 대부분 교체로 10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다. 지난해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상반기에 교체로 5경기, 선발로는 1경기에 나섰다.

김대원은 8월 초 강원FC를 상대로 모처럼 K리그1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멀티 골을 폭발하며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때를 계기로 김대원은 갈고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기 시작하며 안드레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10월까지 약 두 달 사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막바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 대구의 약진에 큰 힘을 보탰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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