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 SCI급 논문 ‘지역 거점국립대 최다’…연구중심대학 “우뚝”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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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7 08:07  |  수정 2019-05-07 09:04  |  발행일 2019-05-07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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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26일 경북대 본관 5층 중앙회의실에서 열린 ‘2018학년도 교수 우수학술연구업적 장려금 우수성과 시상식’ 참가자들이 본관 계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위있는 해외기관평가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경쟁력을 인정받고 있고, 대학원생들의 연구성과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의학과 백문창 교수는 암세포 증식·전이에 영향을 주는 엑소좀 억제 암치료법을 개발하고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했다. 또 지리학과 엄정섭 교수는 세계 최대 학술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와 손잡고 학술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다.

전체 교수의 논문 실적에서 경북대의 연구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경북대는 2017년 총 830.9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1인당 SCI급 논문이 0.65편으로 지역 거점국립대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CI급 논문 편수는 2016년 745.4편에서 85편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대 평가 거점국립대 1위
농학·물리학 분야 순위 국내 5위

백문창 의대 교수 암치료법 개발
저명 국제학술지‘네이처’게재

화학 정성화·전자 이상문 교수
작년 세계최고 영향력 연구자 선정

연구원·대학원생 BK21+사업
2013년부터 5연속 교육장관 표창



경북대는 저명한 미국 학교평가전문매체인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베스트 글로벌 대학’ 평가에서 거점국립대 1위, 국내 10위, 아시아 99위에 올랐다. 세부 항목에서는 ‘지역 연구평판’부문에서 세계 121위, ‘국제 협동 연구’부문에서 세계 233위에 올랐다. 학문분야별 순위에서는 농학 분야에서 국내 5위·세계 171위, 물리학 분야에서 국내 5위·세계 21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성화 교수(화학과)와 이상문 교수(전자공학부)는 글로벌 정보기업인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201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는 매년 자사의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각 분야에서 해당 연도에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1%의 논문 기준으로 연구자를 선정하고 있 다. 정성화 교수는 최근 3년간 매년 SCI급 논문 20편 이상을 발표하고 있으며, 정 교수가 발표한 논문들은 구글 학술검색에서 지난해에만 약 2천600회가 인용되기도 했다.

이상문 교수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웹 오브 사이언스’에 SCI(E)급 논문 116편을 게재했다. 이 교수는 수학 분야 상위 10% 수준인 ‘응용수학과 계산’과 세계적인 과학·기술·의약 분야 전문 출판사인 스프링거의 ‘비선형 동역학’ 등에 발표한 논문이 인용지수 세계 상위 1%에 포함됐다.

학생들의 성과도 눈에 띈다. 최근 경북대 BK21플러스사업에 참여한 연구원 3명이 참여대학원생으로서 우수한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표창은 2013년 BK21플러스사업 출범 이래 참여인력에 대한 다섯 번째 시상으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BK21플러스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원생과 신진연구인력 중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둔 발전 가능성 높은 인재들을 발굴·격려하고자 마련됐다. 경북대는 총 32명의 수상자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3명의 우수연구인력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에 박사학위를 받은 외국인 유학생인 비스와나쓰 바드라씨(화학과)는 박사 학위과정 동안 제1저자로 쓴 논문 17편을 포함, 총 27편의 논문을 SCI급 학술지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1 저자로 발표한 논문 17편의 총 IF(Impact Factor·영향력 지수)는 126으로, 논문당 7.4에 달해 양적인 업적뿐만 아니라 논문의 질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출신인 바드라씨는 현재 박사후 과정을 밟고 있다.

대학원 치의학과 석사과정생인 손큰바다씨는 3월 말에 열린 ‘대한치과보철학회 60주년 기념 및 한·중·일 국제보철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받았다. 손씨는 치과용 캐드 소프트웨어의 작업 시간을 추정해 소프트웨어와 치과 종사자간 학습효과를 비교한 내용으로 청중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손씨는 최근까지 국내 특허 출원 1건과 치의학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 5편, 국내학술지 3편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임기병 경북대 연구산학처장은 “연구경쟁력은 대학 경쟁력의 근간이라고 볼 수 있다. 경북대는 교수는 물론 학생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매년 우수 논문 발굴을 위해 ‘교수 우수학술연구업적 장려금’ 및 ‘대학원생 우수논문장려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에만 총 34억6천만원을 지원했다. 교내 연구시설 자체 평가를 통해 우수 연구시설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F등급 및 2회 연속 D등급을 받은 연구시설에 대해서는 통폐합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기초·보호 분야 대학원생에 대한 논문 인센티브도 추진하는 등 논문 연구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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