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선생 미소운동 이어가는 ‘애기애타 웃음교실’

  • 글·사진=문순덕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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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08   |  발행일 2019-05-08 제10면   |  수정 2019-05-08
미소 전파에 힘쓴 도산 뜻 계승
흥사단, 12주간 무료강의 마련
율동·전래놀이·관계훈련 진행
“친분 쌓고 스트레스도 날려 좋아”
안창호 선생 미소운동 이어가는 ‘애기애타 웃음교실’
대구 수성구 대구경북흥사단 대강당에서 열린 ‘애기애타 웃음교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상대방 손뼉을 치며 활짝 웃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후 7시 대구경북흥사단(대구 수성구 범어2동) 지하 대강당에 웃음꽃이 피었다. 이 웃음꽃은 대구평생교육진흥원의 ‘2019 시민배움터 운영 지원 사업’에 선정된 대구경북흥사단이 마련한 애기애타(愛己愛他) 웃음교실에 참가한 시민들이 만든 사랑의 웃음 소리다. 이 웃음교실은 ‘웃음을 통한 사랑과 정이 넘치는 행복한 대구 시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애기애타는 나를 사랑하듯이 남도 사랑하자는 뜻이다.

흥사단이 ‘애기애타 웃음교실’을 열고 시민에게 무료 웃음 치료 재능기부 강의를 시작한 것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소 운동을 전파하기 위함이다. 도산 선생은 한때 은거했던 평양 인근의 송태산장 입구에 ‘빙그레’라는 간판을 내걸고 전국적으로 미소 운동을 펼쳤다. 우리 사회를 사랑과 정이 넘치는 훈훈하고 밝은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도산 선생의 뜻이 담겨 있다.

남병웅 웃음박사와 이기애 웃음강사팀장이 이끄는 애기애타 웃음교실은 웃음 율동, 레크리에이션, 민요, 가요, 스트레칭, 전래놀이 웃음 치료, 소품 도구 활용, 관계훈련(칭찬, 감사, 행복) 등으로 12주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웃음교실에 참가한 장재선씨(50·대구 달서구 송현동)는 “애기애타 웃음교실에 와서 모르는 사람과 2시간 동안 웃으며 부대끼다 보니 친분도 생기고,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 등으로 요즘 사람들은 힘들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뱉는다. 힘들다 보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즐길 거리를 찾지만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웃음 교실이 힘든 이들에게 작은 행복을 주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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