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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만에 도착 ‘골든타임’ 빛났다…호텔인터불고 화재 진압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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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승규기자
  • 201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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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 신속한 대처 돋보여

골든타임. 재난사고 발생 때 생사를 가르는 시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15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도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소방본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5분. 다중이용시설에서 불이 나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처가 돋보인 사건이었다.

화재 당일 오전 9시24분. 대구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 긴박한 신고 10여건이 접수됐다. “호텔에 불이 났다. 도와 달라”는 외침이었다. 상황실은 즉시 인근 소방대인 수성소방서 무열로 119안전센터에 지령을 내렸고, 소방대원들은 신고 5분 만인 오전 9시29분쯤 화재현장인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대구에 도착했다. 현장 상황을 살핀 소방대원들은 단순 화재 이상의 비상사태로 판단해 4분 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이어 3분 뒤 대응단계를 2단계로 상향해 인접한 소방서 구조대와 중앙 119구조본부 등 9개 구조대를 출동시켰다. 10여분 만에 투입된 소방차 등 차량은 50대였으며 인력은 202명에 달했다. 현장에서 대원들은 화재 진압과 동시에 복식사다리와 보조호흡기 등의 안전장비를 활용해 모든 객실을 빈틈없이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투숙객 41명 중 38명의 인명을 신속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중 25명이 병원에 이송됐지만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1명(양손 2도 화상) 이외에는 모두 단순 연기 흡입이었다. 특히 4층 경사진 처마에서 아슬하게 창문을 붙잡고 있는 시민 2명을 굴절 소방차량을 이용해 구조하고, 또 옥상에 대피해 있던 A씨(여·68)가 두려움에 보조호흡기 착용을 기피하자 한 구조대원은 자신의 생명줄인 공기호흡기 면체(面體)를 벗어 주기도 했다. 이 구조대원은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무사히 구조해 다행이고, 그것만으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호텔 화재는 소방당국의 발빠른 대응으로 41분 만에 완전 진화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호텔 측에서 화재 경보음을 듣고 대피방송을 하는 등 직원들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초동 조치도 대형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대구소방은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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