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받은 상처로 결혼 망설이는 조안나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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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22   |  발행일 2019-05-22 제22면   |  수정 2019-05-22
시립극단 뮤지컬 ‘러브랭귀지’
24·25일 수성아트피아서 공연
부모에 받은 상처로 결혼 망설이는 조안나
오는 24~25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르는 대구시립극단의 뮤지컬 ‘러브 랭귀지’의 출연진.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의 초청으로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인 뮤지컬 ‘러브 랭귀지’가 오는 24~25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지역의 뮤지컬 단체인 EG뮤지컬컴퍼니 대표이자 작곡가인 이응규씨가 동료 작가 크리스티나 카파티더스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 원제는 ‘Love as a second language’다. 한국어로는 ‘제2외국어로서의 사랑’이라는 뜻이다. 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어려움이 사랑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어로 된 대본을 한국어로 번역했다.

과거 부모님의 이혼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결혼을 매우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조안나의 이야기다. 조안나가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딜레마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작품에는 조안나의 어린시절과 현재의 상황이 교차된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사랑, 가족 등의 주제를 담아 누구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려한 무대가 아니라 각 인물의 심리적인 흐름에 집중할 수 있게 배경과 조명을 표현한다.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으로 구성된 라이브 연주팀도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뮤지컬 배우, 연출가로 활동 중인 오서은씨가 맡았다.

이응규씨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있는 한 여성이 한 남자에게 프로포즈를 받으면서 예전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다가 하나하나 깨달아가며 아버지를 용서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 작품이다. 음악은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스타일리시하게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5시. 전석 1만원. (053)668-180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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