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석포제련소 카드뮴공장 전면 폐쇄”

  •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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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31 07:37  |  수정 2019-05-31 09:52  |  발행일 2019-05-31 제7면
이강인 대표이사, 사과문 발표
관련 물질은 분리·폐기해 처리
지하수오염실태조사 등도 이행

[봉화]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내 카드뮴 공장이 폐쇄된다.

이강인 영풍석포제련소 대표이사는 30일 최근 영풍석포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영남일보 5월15일자 8면 보도)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대표는 사과문에서 “환경부 조사 결과 제련소 인근 하천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며 “주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하고 제련소 내 카드뮴 공장을 전면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장 내 회수 시설과 2중 콘크리트 차수막 설치를 통해 오염원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다중 차단의 감시 조업을 해왔으나 중금속 오염물질의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카드뮴 공정은 모든 아연제련소에서 카드뮴 물질 회수를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카드뮴 공정을 폐쇄하고 관련 물질은 분리·폐기 처리된다.

환경부는 지난 14일 제련소의 무허가 지하수 관정 개발·이용, 폐수 배출·처리 시설 부적정 운영 사실을 적발했다. 지난해 12월~올해 3월 석포제련소 하류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 등 오염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제련소 1~3공장의 폐수 배출 및 처리시설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제련소 측은 이번 대책의 배경에 대해 “만에 하나 카드뮴이 유출돼 하천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주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책임있는 행동을 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환경부가 요구하고 있는 지하수 오염 관련 실태 조사 및 정화 계획과 관련해서도 “정화 계획을 수립하고, 관계 당국의 감독 아래 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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