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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가덕도 공세 안일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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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진실기자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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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울경 ‘김해 재검증 압박’ 최고조

대구시장·경북도지사·한국당발전협의회

대책회의서 뚜렷한 신공항 해법 제시 못해

총리에 입장 전달 등 기존 사안만 되풀이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 소속 국회의원들과 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6일 대구 수성구 한 호텔 ‘VVIP 라운지’에서 가덕도신공항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로 영남권 신공항으로 최종 결정된 김해공항 확장안이 부산·울산·경남(PK)의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대구경북(TK)에선 통합대구공항에만 몰입한 채 동네 불구경식으로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0일 오후 국토교통부 서울 용산사무소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만나 김해공항 확장(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동남권 관문공항(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면담에서 부·울·경 단체장들은 부·울·경 자체 김해신공항 검증 결과를 근거로 들며 김해신공항 검증을 국무총리실로 이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이 소음, 안전문제에다 경제성, 확장성 부족으로 관문공항 역할을 하지 못한다며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PK 내부에서는 이번 부·울·경 단체장의 국토부 방문이 김해신공항에 대한 총리실 검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부산지역 언론에 따르면 부산시 관계자가 “국토부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없지만, 검증을 총리실로 이관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울·경 단체장들은 국회를 찾아 여론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부·울·경은 단체장이 중심이 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정부와 중앙 정치권을 상대로 김해신공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자신들이 요구하는 가덕도신공항을 내년 총선 전에 반드시 관철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경북에서는 가덕도신공항을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TK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제대로 된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지역 시민단체 등에서 가덕도신공항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여론에 등 떠밀려 지난 16일 대구시장·경북도지사와 자유한국당 TK발전협의회 소속 몇몇 의원들이 마련한 대책논의 자리에서마저도 도시락 점심식사를 하며 1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해 가덕도신공항 저지를 위한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케 했다. 그것도 회원만 출입 가능한 특급호텔 ‘VVIP 라운지’에서 회의를 가져 ‘귀족회의’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TK 단체장과 정치권의 대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회의 장소가 VVIP 라운지여서 기자들의 출입마저 제한됐고, 점심식사를 겸한 1시간 회의 뒤 주호영 한국당 TK발전협의회장은 짧은 브리핑을 통해 국토부의 김해신공항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다짐 받고, 국무총리를 만나 TK입장 전달, 토론회 개최 등의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지역에서 거론됐던 사안 외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특히 시장, 도지사, 지역 국회의원의 회동 장소인 대구 A호텔에서는 회의 1시간 뒤 대구지역 한 관변단체 임원 B씨의 자녀 결혼식이 있어서 결혼식 참석을 겸한 회의였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글·사진=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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