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전통시장 재료로 만들면 외식 ‘반값’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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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2 07:32  |  수정 2019-07-12 07:32  |  발행일 2019-07-12 제13면
4인가족 기준 7개 재료 1인분 값
시장 6400원·식당 1만3천333원
올해 닭고기 공급 늘어 가격 싸

12일 초복을 비롯해 삼복더위를 앞두고 만만찮은 삼계탕 가격에 가정에서 끓여먹는 이들이 적잖다. 집에서 직접 삼계탕을 만들면 돈이 얼마나 들까.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초복을 앞두고 생닭, 수삼, 찹쌀, 마늘, 밤 등 삼계탕 재료의 가격을 조사해 그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한국물가정보가 생닭, 수삼, 찹쌀, 마늘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경우 2만5천550원, 대형마트에서 사는 경우 3만6천500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정보 관계자는 “가정에서 직접 삼계탕을 조리해 먹을 경우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면 1인분에 약 6천400원, 대형마트는 1인분에 약 9천2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5월 기준 대구지역 음식점 삼계탕 평균가격은 1만3천333원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 재료로 삼계탕을 끓여먹으면 사먹는 것보다 무려 6천933원 저렴한 것이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올해 공급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닭 사육 농가들이 닭고기 소비 증가를 예상해 사육 마릿수를 늘린 점, 지난 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1건도 발생하지 않은 점, 기상여건이 좋았던 점 등이 공급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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