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화예금 7개월만에 최대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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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6 07:37  |  수정 2019-07-16 07:37  |  발행일 2019-07-16 제17면
704억달러…한달새 48억 늘어
대구농협 달러화예금 4천만달러
대구은행은 석달연속 2%씩 늘어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기업들이 달러화를 예금에 넣어두면서 최근 7개월만에 외화예금이 최대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703억8천만달러로 한 달 사이 47억7천만달러 불어났다. 증가 폭은 작년 11월 말 69억4천만달러 불어난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다.

거주자 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 외화예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예금은 599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42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수출기업들이 지급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예금에 넣어둔 영향이다. 환율이 오를 때 팔려고 기다린 것이다.

지역에서도 외화예금이 다소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대구지역 37개 영업점의 달러화 예금을 집계한 결과, 올해 6월말 3천960만달러로 전년동기(3천100만달러) 대비 약간 늘었다. 대구은행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달러예금 평잔액 증가율이 전달보다 각각 2%씩 증가했다.

6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54.7원으로 전월 말 1,190.9원보다 36.2원 떨어졌다. 미 달러화 값이 싸지자 개인들의 달러 현물환 매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보유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556억7천만달러로 39억4천만달러, 개인이 147억1천만달러로 8억3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 형태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605억4천만달러)이 46억1천만달러,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예금(98억4천만달러)은 1억6천만달러 늘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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