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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별 쉽게 여름 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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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기자
  •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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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바캉스 즐긴다면 젓갈, 실내피서가 좋다면 삼계탕

호흡·소화기 강화 국물이나 발효식품 좋아

한의학에서 여름은 두 얼굴을 가진 계절이다. 하나는 ‘뜨거운 태양, 넘실거리는 파도, 짙푸른 녹음’이며, 또 다른 하나는 ‘끈적이는 열대야와 지루한 장마, 귀찮은 모기떼’와 같은 느낌이다.

여름을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의학적인 관점에서 매우 근거 있는 논리다. 여름은 ‘소양’과 ‘태음’의 기운으로 형성돼 있다. ‘소양’의 기운은 햇볕이 쨍쨍 나서 일을 하러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타는 듯한 더위를 뜻한다. 이러할 때 사람들은 전자의 기분 좋은 구절을 생각한다. ‘태음’의 기운은 당장이라도 비를 뿌릴 듯이 하늘을 온통 가리는 구름 아래 숨막힐 듯 답답하고 습기가 많은 날씨다.

바다 등서 여름 만끽하는 소양기운 강하면
비뇨기·뇌혈관 보강 소금이나 채소 섭취
에어컨 밑 휴식이 좋은 태음기운 강하면
호흡·소화기 강화 국물이나 발효식품 좋아


이것을 다시 생각해 보면 전자는 일하기 싫어지며 놀러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뜻이며 친한 친구, 가족과 한때를 어울리고 싶어하는 사교를 생각하는 계절이란 뜻이다.

한의학적으로 ‘소양’이라는 기운은 사람과 어울려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도록 유도하는 기운인데 이것이 바로 더위를 이기는 한의학적인 지혜가 담겨있는 선택이다. 더위를 이기는 것은 더위 속으로 뛰어들어 젊음을 만끽하고 친한 사람과 어울려 놀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에 피서를 떠난다. 그것도 뜨거운 태양을 그대로 맞을 수 있는 해변이나 뜨거운 태양을 가릴 수 있는 녹음 짙은 계곡으로 떠난다. 아주 긍정적인 여름을 나는 건강관리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후자의 경우 전자와 달리 ‘방콕’ 피서를 암시하는 말이라 할 수 있다. 여름을 즐기는 방법 중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극복하는 방법 말고 구름낀 날씨를 연상하듯이 여행은 위험하니 집안에 그늘진 곳에 자리깔고 눕거나 에어컨이 켜진 방에서 시원한 냉차나 마시며 빈둥거리는 피서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이것이 바로 태음 기운으로 발생한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데 이것도 어찌보면 여름의 더위를 이기고 극복하는 또 다른 선택이며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세상 일상사는 한의학적인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문제는 이렇게 더위를 극복하기는 너무 싱겁다. 왜냐하면 이렇게 더위를 극복하려고 하면 배탈, 설사, 더위먹기, 무기력 등 다양한 시달림에 고통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양의 기운을 만끽하며 더위를 보내는 사람에게는 태양의 기운이 강한 소금을 먹인다. 일사병으로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짠 소금을 먹이는데 이것도 더위를 이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소양의 기운이 강하면 사람의 몸은 태양경이나 궐음경에 문제가 발생한다. 태양경의 병은 비뇨기계 병이나 영양면역계 질환을 의미하는데 여름철에 탈수나 탈진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태양경에 병이 들었다는 뜻이다. 궐음경의 병은 관절이나 간기능계, 뇌혈관계 질환을 의미하는데 이것 역시 여름철에 일사병으로 졸도하거나 관절이 약해지고 간기능이 쇠약해지는 증상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이것을 이기고 태양경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서 횟감에 잘 익은 젓갈을 곁들인 식사를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다. 궐음경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서 신선한 녹황색 채소로 쌈을 싸먹는 식단도 매우 좋은 선택이다.

태음의 기운을 만끽하는 더위를 보내는 사람에게는 무기력증이나 노곤한 증상이 발생한다. 태음이 강한 시절에는 태음경과 소양경에 문제가 발생한다. 태음경의 질환은 호흡기계 질환으로 여름감기와 소화기계 질환으로 복통설사를 수반한 배탈을 의미한다.

소양경의 질환은 자율신경계 질환과 내분비계 질환 발생을 의미하는데 더위에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하며 졸도를 하거나 손발이 차고 허리가 아픈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태음경을 보강하기 위해서 삼계탕이나 보신탕을 해먹는 것은 뜨거운 국물이 태음경을 보강하는 약이 되기 때문이다. 또 소양경을 보강하기 위해서 발효식품으로 고추장, 된장을 매운 고추에 찍어 먹거나 청국장을 해먹는 지혜로운 선택이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 도움말=대한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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