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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승천기 새긴 상품 활개…“뭔지 알고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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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지기자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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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 부족한 소비자 적지 않아

사용금지법도 아직 제정 안돼

2016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은 일본 참가팀이 당시 전범기 디자인을 도안으로 한 깃발을 흔들며 행진하고 있다. (김병태 대구시의원 제공)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뉴질랜드에서 유학 중인 공지현씨(여·24)는 최근 깜짝 놀랐다. 뉴질랜드인 남자친구 조엘씨(23)가 욱일승천기가 그려져 있고, ‘신풍’(神風·가미카제)이라 쓰인 맥주 두 캔을 사온 것. 놀란 공씨가 욱일승천기와 가미카제에 대해 설명하자 조엘씨는 “욱일승천기에 대한 의미를 알았으니 앞으로 주의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국내외 곳곳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독일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된 법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15일 현재 글로벌 쇼핑 사이트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검색되는 욱일승천기 관련 상품은 각각 593개, 1만1천249개에 이른다. 원피스, 티셔츠부터 배지, 차 스티커, 수건, 모자, 휴대폰 케이스 등 종류는 다양하다. 이들 제품은 몇 번 클릭만으로 해외 직구로 국내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욱일승천기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유명 인사들이 관련 패션 아이템을 착용하는 일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난 10일엔 프랑스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44)가 욱일승천기 무늬가 그려진 모자를 착용해 국내 팬들의 질타를 받았고, 11일엔 미국 프로농구 선수 조쉬 오코지(21)가 욱일승천기 헤어밴드를 착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에서는 욱일승천기 디자인 간판을 단 일본식 주점이 논란이 됐고, 3년 전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서는 한 일본 참가팀이 욱일승천기 변형 깃발 도안을 사용해 상을 타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아직까지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없다. 지난해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석 예정이던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승천기 게양을 고집해 논란이 일자 국회에서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형법 개정안 등 이른바 ‘욱일승천기 금지 3종 입법 세트’를 발의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오홍석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장은 “아픈 역사를 떠올리면 우리 국민 스스로가 욱일승천기를 사용하는 일이 있을 수가 없다. 국민 스스로의 의식개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독일 나치에 의해 침략당한 유럽 국가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히 처벌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강력한 법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구 수성구에서는 욱일승천기 디자인 간판을 단 일본식 주점이 논란이 됐고, 3년 전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서는 한 일본 참가팀이 욱일승천기 변형 깃발 도안을 사용해 상을 타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아직까지 욱일승천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없다. 지난해 10월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석 예정이던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승천기 게양을 고집해 논란이 일자 국회에서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형법 개정안 등 이른바 ‘욱일승천기 금지 3종 입법 세트’를 발의했지만 해당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오홍석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장은 “아픈 역사를 떠올리면 우리 국민 스스로가 욱일승천기를 사용하는 일이 있을 수가 없다. 국민 스스로의 의식개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독일 나치에 의해 침략당한 유럽 국가에서 하켄크로이츠를 사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강력히 처벌한다. 우리나라도 그런 강력한 법 조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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