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대 현안 ‘갈등의 변수’ 대비 급하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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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8 07:09  |  수정 2019-07-18 08:12  |  발행일 2019-07-18 제1면
K2이전지·대구취수원이전·신청사입지 연내 해결 가속화
내년초부터 사업 속도내려면 權시장이 중재능력 발휘해야

대구시의 3대 현안인 군 공항(K2) 최종 이전부지 선정·대구 취수원 이전 대책·대구시 신청사 입지 선정이 올 연말쯤 일제히 이뤄질 예정이어서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당사자간 이해충돌로 5년 또는 10년이상 답보상태였던 이 사업들이 내년 초부터 속도를 내려면 곳곳에 잠복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의 갈등조정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통합신공항건설사업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될 K2 최종 이전부지선정이 순탄하게 진행될지 여부는 단일후보지(군위 우보면)와 공동후보지(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에 모두 포함된 군위군의 행보에 달려있다. 군위군은 종전까지는 우보면에 대해서만 유치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을 펴왔다. 만약 공동후보지에서도 유치찬성 비율이 높을 경우 군위군수가 국방부에 유치신청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군공항이전특별법에는 공동 후보지에 대해선 명시돼 있지 않다. 대구시가 법제처에 문의한 결과, 공동 후보지의 경우 두 곳 지방자치단체장이 함께 유치신청해야 이전부지 심의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될 여지를 막기 위한 사전 타협점 모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4년부터 K2 이전사업을 추진해 온 대구시는 올 11월 중 선정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2009년 발암물질인 ‘1,4-다이옥신’이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되자, 대구시가 정부에 건의해 공론화된 대구 취수원 이전사업의 경우 두개의 정부발주 용역이 동시 진행 중에 있다. 낙동강유역 통합 물관리방안(구미 해평광역취수장 공동사용안 검증 포함)과 구미 폐수 무방류시스템 적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이다. 종합 용역결과는 올 11월쯤 나오며, 환경부는 이를 토대로 한달 뒤 낙동강 물문제 해결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최대 고비처는 구미의 ‘묵시적 동의’ 하에 진행 중인 폐수 무방류시스템 관련 용역결과에 대한 구미시의 선택여부다. 수질 악화 및 수량확보, 상수도보호구역 확대 우려를 이유로 해평광역취수장 공동사용에 반대해 온 구미시가 폐수 무방류 시스템 대안을 받아들일 경우 설치비(3천억원 추산)와 유지보수비에 대한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2004년 사업추진 결정 후 두차례 보류된 대구시 신청사 건립(사업비 3천억원) 행선지는 오는 12월쯤 250명으로 구성될 시민평가단의 판단으로 결정된다. 시민평가단 구성이 관건이다. 유치신청을 하지 않은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뽑을지, 또는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선택할지를 놓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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