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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시장 “칠성시장 개고기골목, 내년까지 정리방안 검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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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승규기자
  •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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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생업대책 함께 강구 지시

동물보호단체 “당장 폐쇄해야”

동물권행동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등은 최근 대구 칠성원시장 일원에서 개식용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어 개고기 골목 폐쇄 등을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대구 북구 칠성원시장 내 개고기 골목이 대구시의 입장 변화로 폐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폐쇄 시기 단축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개고기 식당 업주들은 생존권 보장을 위한 강경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영남일보 7월4일자 8면·12일자 6면 보도)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권영진 시장은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개식용 문제는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고 개도축장이 대구 도심에 있는 것도 지역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내년까지 개고기 골목을 정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말했다.

다만 권 시장은 “대구 집창촌 문제처럼 (정리 추진시) 상인들의 생업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생업 대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 시장의 지시에 따라 대구시는 조만간 관련 부서 직원들이 포함된 업무협의회를 열어 실질적인 폐쇄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동물보호단체는 대구시의 폐쇄 시기 방침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오위숙 대구동물보호연대 대표는 “개고기 골목 폐쇄를 내년까지 갈 이유가 없다. 즉시 정리 단계에 돌입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또 수많은 동물이 칠성원시장에서 희생을 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구시 방침과는 별도로 지난해 7월부터 월 1회 칠성원시장 일원에서 진행하는 ‘개식용 반대집회’를 계속 펼쳐가는 한편, 오는 9월 대구시청과 북구청 앞에서 1인 시위와 집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식당 업주는 “일반적으로 매년 초복 무렵이 되면 개고기 식용에 대한 문제가 형식상으로 거론됐지만, 올해는 압박의 수준이 다른 것 같다”며 “식당 업주 입장에선 생존권 문제도 있는 만큼 법정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칠성원시장 내 보신탕 골목의 존폐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은 전국 3대 개시장 중 2곳이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문을 닫은 부산 구포시장 개시장은 개도축 시설과 판매 시설이 모두 사라진 첫 사례다.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의 경우 개도축 시설은 모두 사라졌고 소량의 개고기만 아직 유통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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