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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략 日 바로 알자”…안동 역사투어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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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영기자
  •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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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국 인재의 요람’ 내앞마을

석주 이상룡 선생 생가 임청각

독립운동 산실마다 관람물결

중앙선 철로 이설로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임청각 앞으로 열차가 지나가고 있다. <안동시 제공>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해 보는 ‘역사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일본의 경제침략이 한일 역사전쟁에서 비롯됐음이 속속 알려지면서 안동지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학생·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광복 74주년을 앞두고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

◆내앞마을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안동 임하면 내앞마을 주민의 독립운동은 1894년 의병항쟁에서 광복 때까지 이어졌다. 독립유공자로 포상받은 사람만 20명이 넘는다. 특히 이곳은 구국을 위한 인재를 길러내고 새로운 길을 열었던 ‘협동학교’ 설립지이기도 하다. 협동학교의 출발점이 된 가산서당은 현재 복원된 모습으로 남아 있다. 협동학교 교사(校舍)로 쓰였던 백하구려(白下舊廬)는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이끈 백하 김대락의 집으로 지금까지 잘 보존돼 있다. ‘만주벌 호랑이’로 불린 일동 김동삼의 생가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협동학교가 있는 내앞마을에는 한국독립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이 자리해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기념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2만4천여명이다. 최근엔 50사단 칠곡대대 등 군인 130여명이 찾아 호국정신을 되새겼다. 방학기간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도 눈에 띄게 늘었다. 기념관 관계자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등으로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느 해보다 관람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3·1운동 100주년 및 제74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기억할 역사, 이어갈 3·1정신’ 전시가 2020년 2월까지 진행된다.

◆잘려 나간 독립운동 산실 임청각

법흥동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다. 2020년 중앙선 철로 이설에 따라 현재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일제의 만행으로 99칸 가옥이 절반으로 잘려 나간 임청각은 11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고 3대가 항일투쟁에 나선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이곳은 하루 평균 500여명이 찾고 있다. 최근엔 울진교육지원청 교직원 및 학생 등 40여명, 경남 남해 창선고 교직원 및 학생 40여명 등 단체 관람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방문객도 줄을 잇고 있다. 대구에서 가족과 함께 임청각을 찾은 한 방문객은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임청각을 찾았는데 마당 앞으로 기차가 소리 내 달리는 걸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늦게나마 복원이 된다고 하니 다행이다. 많은 사람이 임청각의 모습을 보고 치열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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