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전문대 최초 기숙형 대학 운영…수업 전후로 외국어·진로 지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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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0 08:13  |  수정 2019-09-10 08:25  |  발행일 2019-09-10 제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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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기숙형대학과 행복기숙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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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박재훈 총장이 행복기숙사 입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9년 1학기 ‘총장님 찬스데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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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이공대 기숙형대학 입주 학생들이 마스터교수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1968년 개교 이래 조국의 근대화를 추진하는 수많은 산업 역군을 배출해 왔으며, 1970~90년대 산업 발전에 있어 우수한 기술 인재를 길러 내는데 앞장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직업교육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WCC 사업에 지역 유일 8년 연속 선정을 비롯하여 국가고객만족도(NCSI) 전문대학부문 6년 연속 1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선정,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선정, 3년 연속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최우수대학 선정, 대학 일자리센터 사업 선정을 비롯해 청년해외 진출 지원사업인 청해진 사업, 케이무브(K-Move) 사업, 글로벌 현장학습 등 정부 지원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영남이공대를 대표하는 자랑거리 중 하나가 전문대학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기숙형 대학(RC; 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이다. 2016년 신입생 171명을 시작으로 올해 4년째를 맞이한 RC는 기숙사 생활과 학습이 연계된 교육시스템으로,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전인적인 글로벌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여 무한 경쟁시대에 영남이공대 학생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운영하는 학교의 대표적인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150여명 생활 오전 6시40분 기상
수업 전 0교시 외국어 회화 단련
기숙사 글로벌 룸메이트도 인기
2차 행복기숙사는 내년 2월 완공
WCC 사업 지역 첫 8연속 선정
고객만족도 전문대 6년연속 1위



단순 주거공간으로만 사용되었던 기숙사와는 달리 생활과 학습을 연계한 프로그램으로서 4차산업혁명시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각 학과(계열) 전공교육과 기숙형대학의 교육과정을 통해 전공실무능력 향상 및 직무수행능력 향상, 외국어 어학능력 향상, 생활습관과 태도 변화에 초점을 맞춘 융·복합형 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인 것이다.

운영위원회, RC마스터 교수, RC행정팀, 학생자치단체는 조력과 상호 작용을 통해 최고의 RC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생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한다. 또한 RC마스터 교수, 학과(계열)전공교수, 교직원은 함께 팀을 이뤄 Triple Advising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RC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학습지도, 진로지도, 생활지도는 물론 건강을 고려한 식사까지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이 곳 학생들의 경쟁력은 남들보다 앞선 시간을 잘 활용하는 데 있다. 현재 생활하고 있는 150여명의 인재들은 오전 6시40분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다른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인 오전 7시30분~오전 8시40분 0교시 수업을 글로벌 인재 필수 항목인 영어, 중국어, 일본어 실무 회화 등으로 진행한다.

저녁 일정도 알차게 채워진다. 학생들은 개별학과 수업이 끝나고 나면 오후 7시부터 글로벌 튜터링, 진로지도 프로그램 등 RC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전공 자격증과 어학 등 학생 개인의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과정을 선택해 이수한다.

기숙형대학 학생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초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영어·수학·외국어) △성적 향상 및 전공자격증 취득 장학금 지급 △기숙형대학 성취장학금 지급 △산업체 맞춤형 취업 특별 교육 △연계편입 밀착지도 △전공심화과정 진학 지도 △문화행사, 해외봉사, 글로벌 현장실습 우선 참여권 부여 △외국어교육·원어민 무료교육·영어 어휘학습 △해외어학 인턴십 프로그램 및 글로벌 JOB CAMP 등이 있다.

기숙형대학 학생들을 위한 진로(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체계적이다. △자기이해심화 △직업정보수집개발 △합리적목표 수립 △진로의사 결정 △취업스킬강화 △사회맞춤취업 결정 과정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가장 적합한 직업군을 택해 맞춤형 취업의 길로 유도하고 있다.

때문에 RC 프로그램의 효과도 좋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학 당시 성적이 크게 좋지 않았던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포스코,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의 문을 뚫기도 했다. 4년제 대학에 성공적으로 편입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와 함께 학생생활관 프로그램 역시 영남이공대만의 자랑거리다. 학생생활관에는 현재 베트남·잠비아·중국·우즈베키스탄·미얀마 등 외국인 유학생 292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이 있는 장점을 살려 다른 국적의 학생과 한국 학생이 룸메이트를 이뤄 생활하는 글로벌 룸메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함께 배우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시행 초기 많은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그들만의 규칙을 만들며 거리를 좁혀왔다. 하루는 영어, 하루는 한국어를 사용하기로 하는 등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생활습관의 차이를 이해하는 과정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

행복기숙사 2차도 2020년 2월 완공되어 내년 1학기부터 신입생 입주가 가능하다. 총 1천200여명의 재학생이 학교에서 숙식하며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지는 셈. 이는 대구경북 지역 전문대학은 물론 국내 전문대학 전체와 비교해도 가장 많은 학생이 생활하는 공간으로 파악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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