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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3배나 넘는 생산원가”…영천 수도요금 전국평균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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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용기자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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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당 요금 영천 952원 서울은 567원

원가 높은데 반해 요금현실화율 낮아

상수도사업소 연간 170억 만성 적자

시설 노후화·주먹구구식 난립이 원인

[영천] 영천시 상수도사업소의 수도영업손실액이 연간 17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상수도사업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천시에 따르면 이 같은 규모의 적자로 인해 최근 5년간 114억~270억원이 일반회계에서 지원되고 있다. 이처럼 수도영업손실액이 큰 것은 수돗물 생산원가가 전국평균의 2배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또 생산원가가 높은 데 반해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40%에 그치고 있다.

영천시 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영천의 t당 수도물생산원가는 2천379원으로 경북 평균 1천692원, 전국 평균 1천257원에 비해 687원~1천122원이 더 소요됐다. 이에 따라 영천의 t당 수도요금도 952.7원으로 경북 평균 710원, 전국 평균 721원보다 훨씬 높았다. 이에 반해 영천의 원가 대비 요금현실화율은 4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요금현실화율 때문에 적자폭이 커져 일반회계 보조비율도 최근 5년간 40%대를 상회하고 있다. 경북 평균은 21%다.

결과적으로 영천시민은 타지역 주민보다 훨씬 비싼 수도요금을 부담하고 있고, 영천시 상수도사업소는 생산원가 비용이 높은 데 반해 요금현실화율이 낮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영천시민은 서울시민보다 더 높은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 2018년 서울의 수돗물생산원가는t당 713원, 수도요금은 567원에 불과했다. 생산원가가 영천의 3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며 요금은 60% 수준이다.

이 같은 악순환이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상수도시설의 노후화와 주먹구구식 난립이 꼽힌다. 취수장 4개, 정수장 5개, 배수지 11개, 가압장 77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영천은 하루 최대 6만8천600여t 생산이 가능하고 하루 평균 5만8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20년 이상된 시설을 살펴보면 송수관이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14㎞이며 노후배수관로와 급수관로는 각각 280㎞(40%), 287㎞(54%)에 이른다. 이에 유수율은 55.6%(전국 평균 85%, 경북 평균 70%)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가압장은 무려 77개소나 설치돼 연간 전기료만 2억~3억원에 이르는 등 상수도특별회계의 악순환 고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천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수돗물 생산원가 과다는) 임고면 상수도사업소 신축비, 생산재료비, 시설개선 투자비 등이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유수율 향상 등) 상수도 현대화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원가인하 및 요금현실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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