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애환 서린 '만주상여' 운구 경산 하양서 재연

  • 입력 2019-10-15 15:51  |  수정 2019-10-15 15:51  |  발행일 2019-10-15 제1면
안중근 의사 영정 꽃상여로 운구 행사도

사단법인 나라얼연구소는 일본강점기 만주로 이주한 우리 동포들의 애환이 서린 '만주상여'를 옮겨와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만주상여는 1938년 대구역을 거쳐 만주로 이주해 생활하던 경남 합천과 밀양 지역 동포들이 장례식 때 사용했던 것들이다.
 연구소는 8년여 전 백두산 인근 지린성 안도현에서 만주상여 한 점을 발견, 국내로 들여와 보관해왔다.


 만주상여는 1960년대 중국 문화혁명 당시 모두 불에 타 없어졌지만, 1970년대 새로 제작된 뒤 2001년 7월 한 동포 할머니의 장례식 때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소는 오는 19일 하양공설시장 둔치에서 만주상여 운구 시연 행사를 마련한다. 대구가톨릭대 안중근연구소 등과 함께 특별 제작한 꽃상여로 서거 110주년을 맞는 안중근 의사의 영정을 운구하는 행사도 재연한다.


 18일에는 대구가톨릭대 산학협력관에서 '100년만의 환국:만주에서 돌아온 우리 상여'라는 주제로 전통 상례 문화 학술 세미나도 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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