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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송이 ‘흉작’…고온·태풍에 작년比 3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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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두백기자
  •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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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도 전국 30%→15% ‘뚝’

해마다 전국 송이생산량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던 영덕송이가 올해는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다. 영덕군·영덕군산림조합에 따르면 영덕송이는 지난 28일 현재 16.5t이 생산·수매돼 지난 6~7년 사이 가장 적은 양을 기록했다. 산림조합 관계자들은 추석 전 고온현상과 제18호 태풍 ‘미탁’을 직접적 원인으로 꼽고 있다. 송이 포자 형성기인 지난 9월 초 30℃ 가까운 낮기온이 수일간 지속돼 버섯포자가 녹은 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확이 한창인 10월 초엔 태풍이 몰고 온 물폭탄이 송이 생장에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해 영덕송이의 부진한 작황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15일 첫 수매일부터 1등급 평균 수매가격은 39만~40만원대를 형성했다. 2등급은 30만~31만원, 등외품은 12만~13만원 선을 계속 유지해 왔다. 생산·수매량이 적다 보니 가격 등락 폭이 크지 않고 일정한 수매가격대를 유지한 것도 예년과 다른 점이다. 25년째 송이를 생산하는 이모씨(57·지품면)는 “올해는 가격이 좋아 생산만 제대로 됐으면 대박났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영덕군 산림조합 관계자는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일 평균 500~600㎏씩 수매하고 있다.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게 올해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작황 부진으로 올해 영덕송이 점유율은 전국생산량 107t 가운데 15%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는 52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172t)의 30%를 차지했다. 한편 영덕과 달리 고온현상이 비교적 덜했던 청송·안동·문경 등 경북 내륙지역의 경우 예년 생산량의 60~70% 수준을 유지해 최악은 면했다. 송이생산 최적의 기후조건은 9~10월 땅 온도가 19℃ 내외를 유지하고, 3~4일마다 10㎜ 전후의 비가 내려야 한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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