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가락에 “얼씨구” 추임새 곁들인 이야기…오정해 국악인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의

  • 노진실,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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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1-21 07:21  |  수정 2019-11-21 08:56  |  발행일 2019-11-21 제28면
영화 ‘서편제’ 주연으로 스타덤
소리꾼으로 살아온 인생 풀어내
스승 김소희 명창과 인연도 소개
20191121
오정해 국악인이 19일 오후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오정해의 소리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를 받치어 무엇 하나~”

영화 ‘서편제’와 ‘천년학’의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국악인 오정해씨(48)가 지난 19일 대구를 찾았다. 오정해씨는 이날 대구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에서 ‘오정해의 소리 이야기’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단아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오씨는 이날 강의에서 소리꾼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오씨는 스승인 김소희 명창과의 인연에서부터 임권택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소희 명창은 오씨에게 ‘사람이 되어야 소리도 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주었으며, 임권택 감독은 오씨를 영화 여주인공으로 발탁해 스타로 만든 인연이 있다. 그는 영화를 찍던 시절의 이야기와 이후의 인생에 대해서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했다.

국악인의 강의답게 ‘좋다’ ‘얼씨구’ 등 추임새가 오가면서 흥겹게 강의가 진행됐다. 오씨는 강의 중간에 진도아리랑·홀로아리랑·태평가 등을 직접 부르기도 하고, 아카데미 회원들과 함께 율동을 하기도 했다. 특히 가사에 ‘독도’가 나오는 홀로아리랑을 부르면서 오씨는 “가사에 독도가 나와서 좋아한다. 소리(노래)하는 사람은 소리(노래)로서 독도가 우리땅임을 이야기한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목포 출신인 오정해씨는 1993년 ‘서편제’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태백산맥’ ‘축제’ 등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TV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제29회 프랑스 낭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동아방송예술대 교수로 재직하며 젊은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이와 함께 국악방송 진행을 비롯해 다양한 국악 공연 무대에서 전통 공연, 퓨전 공연을 하면서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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