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心은 나에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자 김부겸 마케팅

  • 노진실,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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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1 07:20  |  수정 2018-03-21 07:20  |  발행일 2018-03-21 제3면
저마다 사진 걸고 인연 강조
金장관 지지율 흡수에 총력
“金心은 나에게”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자 김부겸 마케팅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불출마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김 장관의 지지율 흡수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교를 지나 삼덕네거리까지 나란히 위치한 민주당 이상식, 이승천, 임대윤 대구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외벽에 홍보 현수막이 나붙어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불출마가 확정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군을 중심으로 김 장관의 지지율 흡수를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출마자들을 제치고 당선권에 가기 위해선 같은 민주당 소속인 김 장관의 지지율을 반드시 자신들에게로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너도나도 ‘김부겸과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구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김 장관과의 인연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저는 시민들이 바라던 김부겸이 아니다. 그러나 김부겸 장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대학 때 형으로 만나 지금까지 한 길 한 노선을 걷고 있다”며 “출마 선언이 늦어진 것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김부겸 형에 대한 인간적 도의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중구에 있는 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도 김 장관의 사진이 크게 걸려 있다. 앞서 지난달 대구시장 출마 선언을 한 이상식 예비후보와 이승천 예비후보도 저마다 김 장관과의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20일 ‘대구공항 및 취수원 이전 문제’ 관련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이상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은 지금까지 ‘김부겸 마케팅’을 안 했는데, 이제부터는 좀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며 “(김 장관이 말한) ‘50대 기수론’은 저를 두고 한 이야기인데, 제가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알 만한 사람들은 ‘김심(金心)’이 저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승천 예비후보도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김 장관이 본인과 통화를 하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며 “앞으로 내가 김 장관을 대신할 인물임을 대구시민들에게 적극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경선으로 결정될지, 막판 전략공천 카드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그러나 경선과 본선에서 당선권에 가려면 어떻게든 김 장관의 지지율을 자신에게로 끌어와야 할 것이고, 본인이 ‘김부겸 대체재’라는 주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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