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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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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일꾼] 김기창 고령군의원 "생활인프라 확충·개선 시급하다."
김기창(국민의힘) 고령군의원은 군의원 임기를 시작한 후 9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김 군의원은 "임시회와 정례회를 통해 군정에 대한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예산안심사 등을 처리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초선의원인 만큼 더욱 세심하게 살펴 업무 진행 상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고 공부하며 의정활동에 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령은 인구 감소를 넘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다. 심각한 인구 감소로 경제활동이 위축돼 정책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 생활인프라 확충과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군민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를 좌우하는 첫째가 생활인프라다. 농촌지역 특성상 교통·악취·오폐수 문제는 당장 군민이 불편을 체감하는 대표적 생활요소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의회, 군민 모두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고령의 미래인 영·유아부터 청소년의 교육과 지원에 대한 올바른 대안을 마련하고 늘어나는 노령인구에 대한 안전한 복지정책들이 갖춰져야 한다"고 했다. 김 군의원은 "현재 추진되는 다양한 정책들의 효율성과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확대추진돼야 할 예산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의원의 자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군의원은 "임기 4년동안 지역주민의 대표라는 긍지와 책임감으로 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불편한 점을 찾는 등 작은 변화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의원이 되겠다"며 "거만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살피며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다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pm
"지방소멸 예산 확보 현안보다 점수 잘 받는 사업만 매달릴 우려"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지역 기초단체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입맛에 맞는 신규 사업을 찾아야 많은 예산을 받을 수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지난해부터 10년 동안 매년 1조원씩 전국 89개 인구소멸지역에다 인구 감소에 적극 대응하라고 돈을 나눠주는 것이다.배분 비중은 기초자치단체 75%, 광역자치단체 25%다. 대구경북지역에는 18개 기초단체(대구 2·경북 16)가 포함됐다. 정부는 올 7~9월 지자체 투자계획을 심의 평가해 배분액을 정한다.광역지원계정은 인구감소지수, 재정·인구 여건 등을 고려해 정액 배분한다. 기초지원계정은 전국의 해당지역을 3개 권역에 분산 배치한 뒤 투자계획을 평가해 A~E 등급으로 차등 배분한다.정부는 A등급으로 지정된 기초단체에 연간 최대 160억원을, E등급으로 평가된 기초단체에는 최대 56억원을 준다. 기금액이 최대 3배 이상 차이 날 수 있는 구조다.지역 스스로 계획한 창의적인 사업에 집중 투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차등 지급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다음 달 투자계획을 대구시와 경북도에 제출해야 하는 해당 기초단체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정부의 예산 지원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과 관련 있는 사업보다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사업 발굴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인구가 적고 사업계획 수립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고등교육기관과 각종 기관단체가 전무하다시피 한 소규모 지자체가 매년 신규 사업을 찾아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지자체마다 차별성이 크지 않은 사업에 무분별한 예산 투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데다 기존 사업의 연속성 담보가 어렵다는 불평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컨설팅 업무를 맡은 기관이 지자체 방문과 현장 확인보다 해당 자자체가 제출한 계획서만으로 사업을 판단하고 평가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경북지역 모 기초단체 관계자는 "예산 차등 배분을 달리 해석해 보면 정부 입맛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지역 현안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예산으로 지자체를 줄 세우려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해법 안 보이는 고령 농촌공간정비사업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이 한계에 부딪혔다. 정비대상 농가의 이전 예정지가 알려지자 해당 주민들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데다 공모사업 예산의 쓰임새가 제한돼 토지 보상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경북 고령군은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123개 농촌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응모해 12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고령군은 이 돈에다 도비(15%), 군비(35%) 125억원을 보태 5년 동안 대가야읍 회천변 양돈장 12곳을 이전하고 유휴부지에 수변경관과 친환경 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그러나 사업은 2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고령군이 최근 회천변 양돈장을 우곡양돈단지로 이주시킨다는 방침을 세우자 우곡면민들이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우곡양돈단지 추가조성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3일 고령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령군은 흩어져 있는 양돈시설을 한곳에 모아 친환경적인 시설을 만들겠다는 말을 앞세워 주민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했다"며 "우곡 주민의 외침을 외면하고 양돈단지를 추가로 조성한다면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군은 "양돈단지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주민이 반대하면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며 "앞으로 우곡 주민과 고령군과의 이견을 좁히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우곡면 대곡리 우곡양돈단지에는 현재 3만1천291㎡ 규모의 12개 농장에서 2만5천741두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공모사업 예산의 쓰임새 제한도 사업의 진행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 사용 지침서에 따르면 토지수용과 지장물 철거 비용이 예산의 50%(토지매입비 30%, 지장물 철거비 20%)를 넘지 못한다.고령군은 확보한 정부예산에다 도·군비를 더해 총 250억원으로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대로라면 고령군은 30%인 75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이전 대상 축사 부지를 몽땅 매입해야 한다. 주민과의 보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양돈농가는 "3천두 정도의 돼지를 사육하는 축사가 이전할 경우 부지 매입과 축사 건립, 각종 시설물 설치에 대략 50억~60억원이 소요되는데 10억원 안팎의 보상비를 주겠다는 건 양돈을 하지 마라는 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경북 고령군 우곡면 우곡양돈단지 추가조성 반대 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최근 고령군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주간고령 제공〉
화진스틸, 고령군에 교육발전기금 300만원 기탁
<주>화진스틸이 지난 10일 경북 고령군청을 방문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발전기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윤승희 화진스틸 대표는 고령지역 학생을 위해 매년 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영대회 성료…우륵대상 하병훈 씨
가야금의 발상지이며 악성 우륵의 고향인 경북 고령군에서 열린 제32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령군과 고령문화원이 공동주관한 이번 대회는 7일부터 이틀간 열렸으며 총 220팀 242명이 참가했다. 대통령상인 우륵대상에는 하병훈(24·경기도 안양시)씨가 차지했다. 부문별 대상에는 대학부 주여진(기악·서울대학교 3학년), 고등부 유하영(병창·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2학년), 중학부 차유진(기악·국립국악중학교 2학년), 초등부 원소현(기악·서울선린초교 5학년)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김해숙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부별로 많은 분들이 참가 신청했으며 그 어느 해보다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제32회 고령 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인 우륵대상을 수상한 하병훈(오른쪽)씨가 이남철 고령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령다산도서관 '엄마랑 아기랑 오감발달 책놀이' 프로그램 마련
경북 고령군 다산도서관은 지난 8일 관내18~36개월 영유아와 부모 대상 북스타트 후속프로그램인 '엄마랑 아기랑 오감발달 책놀이'를 개강했다.8회에 걸쳐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와 책놀이를 통해 영유아의 성장발달을 돕고 오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됐다.책놀이에 참가한 주민은 "이런 좋은 책 놀이 프로그램을 문화센터가 아닌 집 근처 도서관에서 접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앞으로 아기가 책에 더 흥미를 가지고 도서관 오는 것을 좋아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남철 고령군수는 "엄마랑 아기랑 오감발달 책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낄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엄마랑 아기랑 오감발달 책놀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고령주민과 아이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인사] 경북 고령군
<5급 승진> △유원호 (건설과) △이성기 (농업정책과) △강민규 (도시과)
달고나 인문학 강연 성료
경북 고령군 다산도서관은 지난 5일 지역연계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달성군립도서관과 함께 기획한 '달고나(달성 고령 나들이)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성료했다. 3월 15일부터 매주 수요일 총 4회에 걸쳐 매회 50여명이 참가한 이번 프로그램은 고령과 달성의 역사자원을 바탕으로 인문학 강좌를 듣고 그에 관련된 지역을 탐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경북도 "산불 많이 나면 예산 패널티"…'원인불명 산불'도 지자체가 책임져라?
경북도가 산불이 많이 난 지역 지자체에 예산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도는 지난달 26일 "23일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산불이 경북에서 발생함에 따라 올해 산불특별대책기간(1월 1일~5월 15일) 산불 발생 결과와 산불예방 노력도를 종합 평가해 평가 하위 시·군에는 도비보조사업 등에 재정적 불이익을 주기로 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이에따라 평가 하위 3개 시·군은 정부 재정분권 추진방안으로 중앙정부 기능을 지방으로 이양한 전환사업(2023년 예산규모 5천38억원)의 시군비를 10% 더 부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은 아예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당초 도·시군비 부담비율은 각각 30%와 70%다. 페널티를 받으면 시군비를 80% 부담해야 한다.평가항목은 산불의 주원인인 △쓰레기, 논·밭두렁 소각에 의한 산불 발생 건수 △산불 피해면적 △산불 원인자 검거율 △과태료 부과 건수 △산불예방 캠페인 실시 등이며 산불 발생 결과와 산불예방 노력도 종합 평가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재정조치는 산불예방를 위한 시군의 행정 책임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일선 시·군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원인 밝혀지지 않은 대형 산불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예산을 볼모로 책임을 일선 시군에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5일 현재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55건이다. 이가운데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전체의 40%가 넘는 23건이다. 원인이 밝혀진 산불 중에도 실화 8건, 담뱃불 실화 2건, 성묘 실화 2건 등 공무원의 예방 활동 등으로 막을 수 없는 게 많다. 재정불이익 항목에 들어가는 쓰레기,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은 8건에 그쳤다.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지역본부와 경상북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는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내고 "산불예방은 일선 시군의 몫이 아니라 경북도의 모든 직원들과 도민들이 함께 해야 될 일"이라며 "시군에 산불발생의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를 규탄하며 이를 철회하라"고 강조했다.경북지역 한 기초단체 직원은 "원인불상의 산불이 많다는 현실은 공무원의 계도와 순찰에 한계가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인데도 전국에서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재정적 페널티를 주는 식으로 줄세우는 건 넌센스"라고 말했다.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지난해 경북의 한 지역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영남일보 DB
대가야의 꿈을 선사한 대가야축제…3일간 14만명 방문
대가야축제가 관광객들에게 잊혀진 '대가야의 꿈'을 제대로 선사했다.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사흘간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일원에서 열린 2023 대가야축제에 14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올해로 열일곱번째를 맞은 대가야축제에서는 '대가야의 꿈'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주제관을 꾸몄다. 대가야의 유물을 중심으로 한 대가야인들의 꿈을 소개하고 관광객 개인의 꿈, 소망을 담아 연출되는 퍼포먼스로 관광객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가야금 100대가 출연한 '하나'가 특별공연돼 웅장한 연출과 아름다운 선율로 관광객에게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했다.마지막날 대가야읍 일원에서 펼쳐진 '대가야의 길 퍼레이드'에는 지역주민과 축제 참가자,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개최이후 처음으로 야간 프로그램을 도입해 축제장 주변 및 지산동고분군 트레킹 코스에 늦은 밤 시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축제기간 맑은 날씨와 화려한 봄꽃, 야간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불빛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며 "내년 축제는 더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를 발굴해 대가야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2023 대가야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2일 '대가야의 길 퍼레이드'를 마친 참가자들과 관광객들이 뒷풀이를 하고 있다.
"현대에 살아숨쉬는 대가야 유산, 음악극으로 만나보세요"
4월1일과 2일 고령대가야축제에서 초연되는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는 그동안 소외되고 묻혔던 대가야의 아름다운 유산들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대가야의 신화와 유산에생기를 되찾게 하고 고령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려 한다.가야의 노래는 대가야의 아름다운 신화와 문화가 역사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라 현대인의 삶에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허동혁이 작곡하고 장원정이 안무한 환상노래극 가야의 노래 출연진을 살펴보면 여신의 목소리 역에는 정가 아티스트 이아름이 맡았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한 이아름은 제14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실력과 익살을 겸비한 연희집단 'The광대'가 출연했다. The광대는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예술을 전공한 연희자로 구성된 공연예술단체다. 2006년 창단돼 전통 연희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창작공연 활동을 펼쳤다. 다수의 해외초청 공연으로 한국의 멋을 세계에 알렸다. 마이미스트 최정산과 국내 최고 서커스 아티스트 차정호가 가야의 노래에서 멋진 마임과 서커스를 보여준다.환상적 서커스가 라이브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가야의 노래 속으로 들어가 본다. 1막은 '우륵의 슬픔'이다. 신라로 망명한 우륵은 가야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다. 대가야에서 가져온 소중한 흙방울을 찬찬히 살피며 대가야의 신(神) 정견모주에게 마음을 구한다.2막은 '꿈속 가야'로 이름 지어져 있다. 1장에서는 새를 닮은 정견모주가 반죽덩이 세상부터 별의별 생김새를 가진 별의별 생명이 가득해진 세상까지 노래한다.이어지는 2장에서는 암각화 정령들이 살아나 휠 서커스와 버나 놀이를 하며 별의별 세상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정견모주가 가야를 위해 하늘에 지혜를 구하고 천신 이비가지가 내려와 정견모주와 함께 가야를 이끌 황금알 두 개를 낳는다.4장에서는 황금의 정령들이 수호하는 황금알과 그를 쫓는 대가야의 아이들, 이들을 조우한 우륵에게 정견모주의 목소리가 들린다.5장에서는 두 개의 황금알이 커서 장차 대가야를 이끄는 뇌질주일과 금관가야를 이끄는 뇌질청예가 된다. 두 황금알을 위한 자장가에 우륵도 스르르 잠에 빠진다. 이어지는 6장에서는 꿈에서 깬 우륵이 정견모주에게 자신의 마지막 소망인, 자신이 만든 가야금이 가야의 이름을 잃지 않고 후세에 전해지길 빈다.1, 2장으로 나눠진 3막에서는 현대의 고령을 보여준다. 고령을 찾은 관광객이 고분의 멋진 풍경을 보며 한껏 들떠있다. 봄을 맞은 고분 앞으로 가야금연주단이 등장한다. 가야의 이름을 잃지 않은 악기가 아름다운 가야의 선율을 들려준다. 공연은 1일 오후 6시30분과 2일 오후 1시 고령군 대가야 문화누리 우륵홀에서 펼쳐진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오는 4월1일과 2일 고령대가야축제에서 초연되는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 출연진들이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다.
청소년지도사들이 꾸민 요리파티
경북 고령군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지도사들(이하 지도사들)이 지역청소년들을 위해 재능을 기부했다.지도사들은 지난 2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호기심 듬뿍 3월의 파티'라는 주제로 지도사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이번 활동은 봄꽃처럼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솔솔 봄 바람떡', 여러 가지 색깔의 식재료를 탐색하는 '떼굴떼굴 김밥 '만들기 등 청소년들이 가장 흥미롭게 참여하는 요리로 꾸며졌다.지도사들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함께 요리를 만들며 신학기를 맞아 새로 만난 친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박수미 지도사는 요리활동에서 필요한 일회용 도마, 앞치마와 청소년들이 만든 음식을 담아갈 수 있는 도시락을 기부했다.이주영 고령군청소년문화의집 운영대표는 "지도사의 재능기부 활동이 지역 청소년들의 자존감 향상 및 긍정적 사고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이들의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경북 고령군청소년문화의집 소속 지도사들이 지난 26일 마련한 재능기부활동에 많은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고령 가볼만한 곳] '의병대장 김면 유적지' 아이와 함께 가면 좋을 고령 역사여행
고령군 쌍림면 칠등길 138에 있는 김면 선생 유적지<사진>는 김면의 업적과 호국정신을 본받기 위해 건립됐다.성리학자인 김면 선생은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같은 해 5월에 조종도·곽준·문위 등과 함께 거창과 고령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금산과 개령 사이에 주둔한 적병 10만명과 우지에서 대치하다가 진주목사 김시민과 함께 지례에서 적의 선봉을 역습하여 크게 승리를 거두었다. 이러한 공로로 합천군수에 제수됐으며 그 뒤 무계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9월에는 첨지사에 임명되고, 11월에는 의병대장의 교서를 받았다.1593년 1월 경상우도병마절도사가 되어 충청도·전라도 의병과 함께 금산에 주둔하며 선산의 적을 격퇴시킬 준비를 갖추던 도중, 갑자기 병에 걸리자 자신의 죽음을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떴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대가야 신화, 아트서커스·일렉트로닉과 결합하다
'낡아버린 옛 신화가 지금도 유의미할까.'찬란했던 대가야의 중심 고령과 고령인의 정체성을 짚어보고 현대와 연결하는 공연이 마련됐다.경북도와 고령군이 주최하고 <사>고령군 관광협의회가 주관하며 영남일보가 후원하는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가 4월1일(오후 6시30분)과 2일(오후 1시) 고령군 대가야 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린다.고령의 문화유산은 고분을 비롯해 암각화, 고분벽화, 그릇, 검, 흙방울 등 주목할 만한 것들이 많다. 하지만 가야는 문헌학적 기록의 부재로 인해 역사적으로 소외된 시간이며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올해 초연되는 가야의 노래는 이 같은 현실에 맞서 대가야의 신화와 유산들에 생기를 되찾게 함으로써 고령이라는 고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기획됐다.고대 가야인들의 산신 정견모주에 대한 신화를 다루고 있는 가야의 노래는 아트 서커스와 일렉트로닉 밴드와의 결합을 시도했다. 아트 서커스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곡예만 선보이는 쇼적인 서커스와 달리 고도의 곡예술을 환상적 이미지로 풀어내는 예술 장르다. 가야의 노래 연출을 맡은 김서진 연출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과 연극원을 졸업했다. 2011년 창작연희페스티벌에서 '추셔요'로 대상을, 2013년 전통연희페스티벌 창작연희부문에서 '자라'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서진 연출가는 전통의 소재를 현대화하는 창작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함께 꿈꾸었던 공동의 환상인 산신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4월1일과 2일 고령군 대가야 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열리는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 출연진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가보자, 고대 가야로…'고령대가야축제' 올해는 밤까지 이어진다
'2023 고령대가야축제'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대가야읍 일원에서 열린다.'대가야의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체험 위주의 기존 프로그램 형식에서 벗어나 가야의 독특한 문화를 재조명해 주는 콘텐츠를 새롭게 장착했다.체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린이를 위한 축제라는 이미지에서 탈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기간은 나흘에서 사흘로 줄여 축제의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이번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야간관광트렌드를 반영했다. 축제 역사 18년 만에 처음으로 운영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해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게 축제 주최 측의 복안이다.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대책종합상황본부를 운영하고 안전 알림 방송기기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축제는 31일 오전 11시 대가야종묘에서 '제5회 대가야종묘대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고령군립가야금연주단의 100대 가야금 공연을 비롯해 경북도립무용단의 특별 공연, 고분군 야간투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이튿날에는 '제42회 악성우륵추모제'와 고령, 달성, 순천, 함안 등 9개 지역 합창단이 참가하는 '가야문화권 합창 페스티벌', 가족특별공연 '김영만종이접기', 서커스와 라이브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음악극 '가야의 노래', 대가야별빛쇼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고령군생활체육공원에서 KBS전국노래자랑이 공개녹화된다.축제 마지막 날에는 경북도립국악단 기획공연이 열린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주민, 예마을 취타대, 공연팀 등이 참가해 고령초등에서 문화누리야외공연장까지 1.7㎞를 행진하는 대가야의 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올해 고령 대가야축제는 야간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많은 변화를 줬다"며 "가족, 연인과 함께 많이 방문해 역사 공부도 하면서 봄을 제대로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지난해 4월 경북 고령군 일원에서 열린 2022 대가야축제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즐기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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