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가덕도로 가면 동남권 아닌 부산공항"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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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8-27 07:24  |  수정 2014-08-27 07:24  |  발행일 2014-08-27 제7면

정부의 영남권(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가 발표된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6일 “정부가 추진하는 신공항은 동남권 신공항이지, 부산 신공항이 아니다"라고 말해 주목받고 있다.

홍 도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남 미래 50년 시장·군수 정책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신공항 입지가 가덕도로 결정되면 부산 공항이 되지 동남권 공항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부산이 주장하는 가덕도 입지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

특히 가덕도가 되면 공항까지 가는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열차 노선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사회기반시설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공통으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지역에 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상식적으로 공항 입지는 물구덩이(가덕도)보다 맨땅(밀양)이 낫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공항 입지는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선 안 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홍 도지사는 “(밀양에 신공항을 만들고) 대구와 김해 공항은 폐쇄돼야 하며, 김해공항 터에는 산업시설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남지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김해공항 등 영남지역 5개 공항의 장래 항공수요 예측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영남권 신공항의 입지, 규모, 경제성을 검증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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