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인터뷰···“이제 9부 능선 넘었다”

  • 이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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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6   |  발행일 2014-10-16 제3면   |  수정 2014-10-16
최상의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 임할 것
류중일 감독 인터뷰···“이제 9부 능선 넘었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다.”

2011시즌부터 삼성을 이끌어온 류중일 감독이 또 한번 일을 저질렀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데 이어 정규시즌 4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15일 9회초 LG의 마지막 공격이 끝나면서 아웃카운트 불 3개가 전광판에 찍히자, 류 감독과 3루쪽 더그아웃에서 함께 있던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우승을 자축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매직넘버를 모두 지워 마음이 홀가분하지만 이제 9부 능선을 넘었을 뿐”이라면서 “보름 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 팀이 누구든 전력을 재정비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승부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으로선 짝수해인 올해가 여느 해보다 힘들게 느껴졌다. 시즌 막판 매직 넘버 ‘3’을 남겨 놓고 5연패 늪에 빠지는 등 팀 전체 경기력이 뚝 떨어졌기 때문. 2위 넥센이 턱밑까지 추격해온 터여서 류 감독으로선 내심 하루라도 빨리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짓고 싶었다.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21점차 대승을 거둘 때에도 류 감독은 “빨리 매직넘버 ‘1’을 지워야 한다”고 속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평소 포스트시즌보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의미가 더 크다고 역설해 왔다. 단기전은 1위와 중위권 팀이 맞붙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9개 구단이 물고 물리는 장기전이야 말로 진정한 실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반드시 우승해 통합4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류 감독은 “감독으로서 정규시즌 4연패란 기록을 세우게 돼 매우 기쁘다”며 “지금까지의 결과보다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잘 보완해 한국시리즈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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