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 노진실,구경모,조규덕,이현덕,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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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18 07:30  |  수정 2014-10-18 07:30  |  발행일 2014-10-18 제3면
싸게 사고 믿고 사는 로컬푸드의 향연…축제는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17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7회 아줌마大축제’ 쌀소비촉진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나눠줄 뻥튀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영양군 부스에서 시민들이 붉게 물든 고추를 구매하고 있다.
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실라리안 부스에서 2013 미스경북 실라리안 진 나란히씨(맨왼쪽)와 2014 미스독도 정수현씨가 시민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고리 던지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개막 식후 행사에서 초대가수 최지현이 열창하며 흥을 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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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껍질 얇고 길게 깎기’이벤트에 참가한 주부들이 솜씨를 겨루고 있다.
도시로 온 시골장터…웰빙은 기본 행복은 덤∼
축제 개막행사에서 내빈들이 로컬푸드 및 도농상생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아줌마 대축제는 로컬푸드의 향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젠 아줌마축제 하면 모르는 대구시민이 없을 정도다. 축제장엔 첫날부터 10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믿고 사고, 싸게 사면서 행복은 덤으로 얻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첫날 개막식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아줌마 대축제장을 찾아 경북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를 일일이 순회했다. 맨 먼저 의성군 부스로 다가가자 환호성이 터졌다. 김 도지사는 참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농가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의성마늘, 의성황토쌀 등 농산물을 둘러보고 의성 천년초 농축액을 시음했다. 경산시 부스에선 뚝배기 재래식 된장을, 안동시 부스에서는 우슬엿을 직접 구입하기도 했다. 김 도지사는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지난 7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아줌마 대축제에 참여한 이유는 이곳에 오면 시골 장터 같은 훈훈한 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줌마 가요제 예선이 열리는 마당에선 주부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주부들은 부스 뒤편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가요제를 준비했다. 한 50대 주부는 “참가상만 받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왔다. 오전엔 장을 보고, 오후엔 평소 갈고닦은 노래실력도 뽐낼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경북지역 특산물 아가씨는 알록달록 고운 한복을 입고 참여해 아줌마 대축제를 빛냈다. 영양 고추아가씨, 영덕 복사꽃아가씨 등은 고장 특산물 부스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특산물을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특산물을 자랑하는 이들 덕분에 축제장은 활기를 더했다. 영양 고추아가씨 이민지씨(24)는 “여러 축제를 다녔지만 아줌마축제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행사는 처음이다. 바쁘게 일하는 게 신나고 재밌다”고 했다. 중년 주부들은 “아이고, 이쁘다. 며느리 삼고 싶다”며 특산물 아가씨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안동지역 대표 웰빙 음식인 안동찜닭 부스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정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포장판매된 ‘안동인 안동찜닭’은 건강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를 찾는 대구 주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경북도 중소기업 우수제품 공동브랜드인 ‘실라리안’ 부스에도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말과 국수, 식기, 홍삼제품에 많은 시민이 관심을 보였다. 김태규씨(65·대구시 달서구 상인동)는 “말로만 듣던 실라리안을 직접 보고 품질의 우수성을 알게 됐다. 질 좋은 공산품과 농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어 유익한 행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줌마 대축제장엔 경북지역 농·특산물만 있는 게 아니다. 대구의 대표적인 도농 복합지역인 동구와 달성군의 농·특산물 부스도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반야월 연근과 팔공산 김치, 팔공산 미나리 막걸리는 주부는 물론, 중년 남성들도 즐겨 찾았다. 달성군 문양역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도 아줌마 축제장으로 옮겨 왔다. 평소 문양역 로컬푸드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달서구의 한 주부는 “문양역에서 팔던 신선한 농산물을 집 가까이에서 구매할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아줌마 대축제장엔 대구·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치인, 기관단체장도 총출동했다. 대구에선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윤순영 중구청장, 강대식 동구청장, 류한국 서구청장, 배광식 북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이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경북에서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물론 박보생 김천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백선기 칠곡군수, 임광원 울진군수, 김영만 군위군수, 이희진 영덕군수, 김항곤 성주군수, 박노욱 봉화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이종진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달성),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 오대희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조현일 대구능금농협 상임이사 등도 참석해 행사를 축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곳에선 대구·경북 아줌마의 힘이 느껴진다. 오고가는 물건 속에 사랑도 함께 나눠달라”고 말했다.

글=노진실기자 / 구경모기자 / 조규덕기자
사진= 이현덕기자 / 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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