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계절과 음악 상관관계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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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31   |  발행일 2014-10-31 제34면   |  수정 2014-10-31

2012년 3월 나온 버스커버스커 1집의 타이틀곡 ‘벚꽃엔딩’은 날씨가 따뜻해질쯤이 되면 음악사이트 음원차트 부문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발매가 된 1년 뒤인 2013년 다시 음원차트 1위를 하더니, 올봄에도 차트 20위권에 올랐다.

90년대에 청춘의 터널을 빠져나온 3040 세대들은 5월12일만 되면 015B의 ‘5월 12일’을 추억한다. 92년 8월 발표한 015B 3집 수록곡 5월 12일은 작사·작곡을 맡은 멤버 정석원이 87년 5월12일 미팅에서 만난 이대생과의 사랑과 이별을 그렸다.

서태지 7집에 수록된 ‘10월 4일’은 ‘내 눈가엔 아련한 시절의 너무나 짧았던 기억말고는 없는데/넌 몇 년이나 흠뻑 젖어 날 추억케 해’라는 가사에서 특정인을 떠올리게 한다.

또한 가을이 되면 이동원의 ‘가을편지’, 서영은의 ‘가을이 오면’,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람’ 등이 인기를 끈다.

월별 인기곡도 있다. 1월엔 카멜 콘웨이의 ‘재뉴어리(January)’와 러시안 레드의 ‘재뉴어리 포틴스(January 14th)’, 팝송 중 4월이면 자주 들려오는 노래는 사이먼 앤 가펑클의 ‘에이프릴 컴 쉬 윌(April come she will)’이다. 69년에 발표한 비지스의 명곡 ‘퍼스트 오브 메이(First of May)’는 매년 5월1일이면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윤종신의 ‘9월’은 가장 9월을 잘 표현한 가사로 평가받고 있다. 11월이면 건스 앤 로지즈의 ‘노벰버 레인(November rain)’이 선호된다. 콜렉티브 소울의 ‘디셈버’와 ‘미국의 아이유’로 불리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백 투 디셈버’, 별이 부른 ‘12월 32일’은 캐럴과 함께 12월 급증하는 곡이다.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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