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축구> 손흥민 "우승 얘기 이르다…대회 안 끝났다"

  • 입력 2015-01-26 00:00  |  수정 2015-01-26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슈틸리케호의 '에이스' 손흥민(23·레버쿠젠)은 "우승 얘기는 이르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라크에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이후 27년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한 경기만 더 이기면 1960년 이후 5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우승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르다"면서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핵심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고 주전 선수 다수가 감기 몸살 증상을 보이는 등 난관을 겪으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무실점 연승을 이어왔다. 손흥민은 "출발이 좋은데 마지막은 나쁜 것보다 출발이 좋지 않아도 마지막이 좋은 것이 좋다"면서 "동료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고맙다. 결승 상대가  결정되면 분석을 잘해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라크는 8강전에서 숙적 이란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한국보다 휴식시간도 하루 적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라크 선수들이 지쳤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열심히 했고 거칠었다"고 평가하면서 "4강까지 와서 지고 싶어하는 팀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삼촌' 차두리(FC서울)에 대해서는 "후방에서 조율을 해주고 코칭도 해준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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