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경제적 파장 최소화 위해 모든 선제적 조치 취해달라”

9일 오전 청와대 위민관 영상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청와대-세종청사 간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이번 메르스는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지 않아 확실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메르스 사태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경제상황은 더욱 어려워지지 않을까 심각하게 염려가 된다”며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경제적 파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메르스 대응에 대해 박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조율 없이 독자적으로 대응하면 국민이 더욱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빈틈없는 공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각 지자체는 메르스 확산 방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가(自家) 격리자들의 철저한 관리에 각별하게 신경 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구조 개혁 등 당면 현안에 대해서도 당부 메시지를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아들 딸들의 희망을 꺾는 일”이라며 “임금피크제는 기성세대가 정년 연장을 하면서 임금을 조금씩 양보해 미래세대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노사정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노동시장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핵심 개혁과제”라며 “나아가 미래세대의 청년들에게 더욱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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