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더가 매긴 ‘권·김 성적표’ 시도민보다 15∼25%p 더 후해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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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01 07:36  |  수정 2015-07-01 09:44  |  발행일 2015-07-01 제4면
민선 6기 1년…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275명 설문

대구·경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지난 1년간의 업무평가에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었다. 영남일보가 민선 6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스미스와 공동으로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275명(대구 115명·경북 16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권 시장은 60.0%, 김 도지사는 71.3%의 긍정적(매우 또는 대체로 성과 있음) 업무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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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지사 업무평가

“성과있었다”에 權 60%·金 71%
일반인 權 35%·金 55%와 큰差
權 리더십은 ‘혁신가·사업가형’
金 리더십 ‘관리자형’으로 꼽아


대구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권 시장에 대한 업무평가에 대해 4.3%만이 ‘(별로 또는 전혀) 성과 없다’고 답했고, 35.7%는 ‘보통’이라고 평가했다.

경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김 도지사에 대해 ‘보통’이란 응답이 0.6%에 그친 반면, 28.1%가 ‘(별로 또는 전혀) 성과 없다’라고 답했다. 호불호가 확연한 셈이다.

영남일보가 매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상반기 정기 여론조사에서는 권 시장이 35% 내외, 김 도지사가 55% 내외의 긍정 평가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오피니언 리더 조사에서는 15~25%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평가 차이에 대해 이근성 폴스미스 대표는 “오피니언 리더 그룹이 단체장과의 정보 접촉이 많고, 직·간접적 접촉 경험 혹은 정책 수혜 근접성 등이 일반 주민보다 풍부해 업무평가를 판단하기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더십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권 시장과 김 도지사에 대한 평가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권 시장에 대해서는 ‘혁신가형’과 ‘사업가형’이 각각 35.7%씩 나왔고, ‘관리자형’이라고 평가한 오피니언 리더는 26.0%에 그쳤다.

반면, 김 도지사에 대해서는 ‘관리자형’이란 평가가 4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업가형’(36.9%), ‘혁신가형’(20.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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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정책사안별 평가

‘주민의견 수렴·소통’서 최고점
‘기관장 등 각종 人事’는 최저점

권 시장의 정책 사안별 업무평가에서는 ‘주민 의견 수렴·소통’이 100점 만점에 77.0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업무 추진력’도 72.8점을 받아 70점을 넘었다.

‘지역사회 유대감’도 68.7점으로 다소 높은 편이었으며, ‘지역 발전 전략 수립’과 ‘공약 실천’에서도 각각 65.2점과 62.4점을 받았다. ‘대구시 및 기관장 등 각종 인사’에 대해서는 60.0점을 받아 6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았다.

대구 시정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 ‘공직 기강’ 부문의 긍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가 42.6%, 부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는 7.0%였으며, 보통이란 답은 50.4%나 됐다. 대구시 ‘공직자 청렴도’에 대해서도 보통(47.0%)이라는 평가가 가장 많았다. 긍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는 46.1%였으며, 부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는 6.9%로 나타났다.

한편, 주관식으로 질문한 권 시장이 잘하는 점에 대해 대구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시민과의 소통’을 가장 많이 답했으며, ‘주민 의견 수렴’이 뒤를 이었다.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 ‘대민 소통’ ‘메르스 대책’이란 답도 많았다. 권 시장의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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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도지사 정책사안별 평가

‘업무추진력’서 76점으로 최고
‘기관장 등 각종 人事’선 최저점

김 도지사에 대한 정책 사안별 업무평가에서는 ‘업무 추진력’(76.4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주민 의견 수렴·소통’도 69.3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약 실천’과 ‘지역사회 유대감’은 각각 67.7점과 67.1점을 받았으며, ‘지역사회 발전 전략 수립’도 66.4점으로 점수가 비교적 높았다.

반면 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경북도 및 기관장 등 각종 인사’에 대해서는 60.8점으로 평가 항목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경북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은 경북도의 ‘공직 기강’에 대해 다소 높은 점수를 주었다. 응답자들의 60.6%가 긍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를 했으며, 부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는 3.1%에 불과했다. 보통이란 답은 36.3%였다.

경북도 ‘공직자 청렴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8.1%가 긍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를 했다. 부정(매우 또는 대체로) 평가는 7.5%였으며, 보통이란 답은 44.4%로 나타났다.

김 도지사가 잘하는 점으로는 ‘도민과의 소통’ ‘지역 균형발전’이란 답이 많았으며, ‘도청 이전’ ‘업무 추진력’ ‘일자리 창출’ ‘투자 유치’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권 시장과 마찬가지로 의견이 분산됐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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