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악몽 되살아나나” 개성공단 대구 2개 기업 발동동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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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11   |  발행일 2016-02-11 제5면   |  수정 2016-02-11

10일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에 따라 이곳에 입주한 대구지역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2013년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금지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던 이들 입주업체는 이번 결정에 따른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개별 기업 입장에서 강구할 수 있는 대책은 사실상 없어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대구지역 기업은 침구류업체인 <주>평안, 스카프류 업체인 서도산업 2곳이다.

이날 평안의 한 임원은 “피해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가 결정한 사안이어서 기업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평안 측은 직원 6명이 개성공단에 상주하고 있지만, 이들을 전원 철수시킨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필요할 경우 일부 직원만 출퇴근하도록 할 계획이다. 평안은 2013년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금지로 인해 6개월간의 가동 중단으로 200억원의 영업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도산업과는 수차례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의 섬유업계 한 관계자는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기업의 경우 이런 사건이 생기면 큰 피해를 입지만, 이를 제대로 보상받을 길이 없다. 이 때문에 가급적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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