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에 與·野 없다…눈에 보이는 성과 보여주자” 한목소리

  • 최우석 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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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30   |  발행일 2016-04-30 제5면   |  수정 2016-04-30
대구시-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
“지역발전에 與·野 없다…눈에 보이는 성과 보여주자”  한목소리
29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시-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사진 왼쪽 둘째)이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주호영, 유승민, 김부겸, 윤재옥, 조원진 당선자(오른쪽 사진 오른쪽부터)가 대구시정 업무보고 책자를 주의깊게 읽어보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권영진 대구시장과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참석한 ‘대구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석회의’가 29일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대구시청에서 열린 연석회의에 참석한 당선자들은 인사말을 통해 여·야가 함께 대구발전에 힘을 합치자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자(수성구갑)는 “대구발전을 위해 여·야가 한자리에 모여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신호라고 본다”면서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대구의 변화를 위해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유승민 당선자(동구을)도 “대구발전을 위해서는 소속 정당이 전혀 필요 없다 생각한다”면서 “모두 한 몸으로 권 시장님을 적극 뒷받침하고, 시민들한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꼭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곽상도 당선자(중구-남구)는 “무소속, 여·야 할 것 없이 대구발전에 똑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으며, 정종섭 당선자(동구갑)도 “국회의원은 여당 야당을 떠나 국민의 대표이고, 대구의 발전에 정파는 의미가 없다”고 화합을 강조했다.

여야 당선자가 모두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처음 개최되면서 당선자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주호영 당선자(수성구을)는 20대 총선 새누리당 공천파동을 비판하며 “결과적으로는 많이 컬러풀하게 돼 대구시의 모토인 ‘컬러풀 대구’와 잘 맞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음 순서 발언자인 조원진 의원(달서구병)은 “너무 컬러가 좋다니까 계속 컬러로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며 여·야 및 무소속 의원이 당선된 대구 국회의원 구성을 ‘컬러풀 대구’로 부른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번 공천을 주도한 친박계의 실세 중 하나로 꼽히고, 주 당선자는 공천 결과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하여 무소속 출마했다.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당선자는 “이번 20대 (대구) 국회의원 된 분들 금메달 국회의원 돼서 축하한다”면서 김무성 전 대표가 과거 새누리당 TK의원들을 ‘동메달’이라고 비하한 것을 꼬집기도 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 참석한 대구시 한 관계자는 “여전히 살얼음이 낀 듯한 분위기가 회의 동안 이어졌다”고 전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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