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지화 전략은 반국가적 행태…우린 유치전 안해”

  • 최수경,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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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07:13  |  수정 2016-05-18 07:13  |  발행일 2016-05-18 제3면
■ 영남권 4개 시·도지사 회견
“부산 백지화 전략은 반국가적 행태…우린 유치전 안해”
권영진 대구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 등 영남권 4개 시·도지사가 17일 오전 밀양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중 홍 도지사의 재미있는 답변에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17일 오전 밀양시장 집무실에서 15분간 회동한 영남권 4개 시·도지사는 기자회견을 위해 잔뜩 상기된 얼굴로 2층 회의실에 들어섰다.

기자회견장에선 시원시원한 리더십과 눈치 보지 않고 특유의 돌파력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홍반장’으로 불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홍 도지사는 기자들에게 “부산의 백지화 움직임은 참 못된 전략이고, 상식에 반하는 것”이라면서 “지역이기주의에 휩싸여 신공항을 무산시키려는 것은 반국가적 행태”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지난해 1월 합의 때 신공항를 유치 못한 지역에 대해선 공항사업에 상응하는 국책사업추진을 도와주기로 합의까지 했었다. 이제 그 원칙대로 가자는 것이다. 우리는 절대 유치전을 안 한다”고 못 박았다.

▨ 다음은 영남권 시·도지사와 일문일답

-성명서 발표 이후에도 부산의 신공항 도발이 이어진다면.

“부산시와 부산정치권에 이 말로 대신하겠다. 약속을 위반하고, 신뢰를 상실하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밀양지역 신공항 유치 가능성은.

“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왜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은가.

“그만큼 다급하기 때문이다.”

-오늘 회동 전에 서 시장을 만나 합의사항 준수를 재확인했는가. 그가 제안한 상생방안은 어떻게 보는가.(부산지역 언론사 질문)

“우리 도청도 출입하죠. 경남도 입장도 잘 들어줘야 한다(웃음). 잘되지 않는 방안이다. 굳이 서 시장과 만날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합의는 지키는 게 옳지 않나. 당시 합의 때 유치 실패한 지역에 대해선 나머지 시·도지사가 새 국책사업을 돕기로 약속했다는데 구태여 (부산이) 공항에 목숨을 거는 건 옳지 않다. 다시 몇 년 전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래선 안된다. 원칙을 천명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차후 정치적 논리개입을 차단할 수 있는 복안은.

“지난해 1월 이미 정치논리 배제는 합의했다. 용역결과만 보고 결정하면 된다. (정부가) 정치적 결정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용역결과 전망을 한다면.

“그런 것은 알아도 얘기하기 어렵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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