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김천과 협의 안된 채 회견한 듯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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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9 07:20  |  수정 2016-10-19 07:20  |  발행일 2016-10-19 제3면
“회견전 면담서 다소 마찰”
성주·김천과 협의 안된 채 회견한 듯

18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사드 배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김관용 도지사와 함께 자리한 인사는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기획조정실장, 경북도 사드대응단 관계자였다.

기자회견에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박보생 김천시장과 김항곤 성주군수,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김세운 김천시의회 부의장은 이날 오전 경북도청까지 먼 길을 왔지만 회견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자회견장에는 경북도의회 의장, 김천시장, 성주군수, 성주군의회 의장, 김천시의회 부의장이 함께해 뜻을 같이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배부한 경북도는 기자회견 후 이 문장이 삭제된 보도자료를 재배부했다.

왜 이날 기자회견은 ‘반쪽짜리’가 된 걸까.

김천시장 등의 불참 배경은 해당 시·군과 경북도 간 사드 배치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천시의회가 이날 반박 보도자료까지 내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

김천시의회 관계자는 “경북도의 일방적 사드배치 수용 주장에 김천시의회가 동의한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불쾌하다. 사드 배치는 김천시민의 안전 및 생존권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우리 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시민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북도가 사드 배치 관련 시·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채 기자회견을 다소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자회견 전 면담 자리에서 의견 마찰이 다소 있었던 것으로 안다. 아직 반대하는 주민이 많다 보니 일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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