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드디어 장타 터졌지만…빛바랜 히메네스 PS 첫 홈런

  • 입력 2016-10-21 00:00  |  수정 2016-10-21
PO 1차전서 PS 첫 홈런과 볼넷으로 활약…팀은 2-3 역전패

시리즈 첫 경기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하게 맞섰다.
 균형을 깬 건 LG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는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NC 선발 에릭 해커의 시속 138㎞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겼다.
 승리를 예감한 히메네스는 환호하며 베이스 4개를 차례로 밟았고, LG 더그아웃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히메네스는 마지막까지 웃지는 못했다.

 LG는 2-0으로 앞선 9회말 3점을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2-2 동점 1사 만루에서 용덕한이 친 공은 3루를 지키고 선 히메네스의 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히메네스는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대로 안타가 인정돼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LG는 거짓말 같은 패배를 당했지만, 히메네스의 장타가 되살아난 건 불행 중 다행이다.
 히메네스는 4월 한 달에만 홈런 9개를 터트리며 리그 홈런 선두를 달렸다.
 그와 재계약을 진행한 LG의 선택은 찬사를 받았고, 히메네스는 팀 창단 첫(MBC 청룡 포함) 홈런왕까지 넘봤다.
 5월부터 히메네스의 홈런 페이스는 주춤했지만, 6월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1999년 이병규(30개) 이후 첫 LG의 30홈런 타자(2000년 찰스 스미스는 홈런 35개 중 20개를 삼성에서 기록 후 트레이드)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7월 이후 홈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6개만 추가한 채 시즌 26홈런으로 마감했다.
 '장타력을 잃은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포스트시즌 기용법을 놓고 여러 말이 나왔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그를 4번 타자로 기용하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그런데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모두 히메네스의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히메네스는 3루를 물샐틈없이 지키며 LG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을 지켜줬지만, 6경기에서 타율 0.208(24타수 5안타) 1타점에 그쳤다.
 장타도 2루타 하나뿐이었고, 볼넷조차 없어서 냉정하게 공격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뜨거운 LG에서 조용한 10월을 보내고 있던 히메네스는 1차전 3타수 1안타 1볼넷활약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2차전부터 LG의 반격이 시작된다면, 그 중심에는 히메네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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