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北 관련 기밀 전달받아…靑 민정수석 인사 개입 정황도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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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6   |  발행일 2016-10-26 제2면   |  수정 2016-10-26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더니…의혹 사실로
20161026
JTBC가 25일 ‘8시 뉴스룸’을 통해 최순실씨 PC에서 확보한 파일을 분석한 결과, 최씨가 청와대 및 정부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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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뿐만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 인사 등에도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북한과 관련된 국가안보 자료와 각종 인사자료도 미리 보고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2년 당선자 시절 MB와 독대
극비 시나리오 4시간 전에 받아
2013년 정부조직개편 평가 포함
靑 대변인·홍보팀장 관련문건도



JTBC는 25일 최순실씨 PC에서 발견한 파일을 분석한 결과, 최씨가 청와대 및 정부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 PC 파일에 담긴 ‘홍보SNS본부 운영안’에 명시된 변추석 국민대 조형대학장이 대통령 인수위 홍보팀장으로 임명된 것이 드러났다. 이 밖에도 청와대 대변인 인사 관련 논란이 제기됐을 때, 대응 방안과 역대 경호처장의 현황 및 장단점이 담긴 문건도 추가로 확인됐다. 2013년 정부조직 개편 관련 평가도 보고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JTBC는 또 박 대통령 취임식 대행사 선정 개입 의혹도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취임식 40일 전 취임식 업무보고 자료를 전해받은 최씨가 관여 수준을 넘어 취임식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최순실씨는 또 국가안보자료도 별도로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JTBC는 최씨의 PC에서 발견된 파일에는 2012년 대통령선거 직후 박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으로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만든 ‘독대(獨對) 시나리오’를 사전에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에는 국가안보 기밀, 주요 경제정책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박근혜 당선자와 이명박 대통령의 만남은 2012년 12월28일 오후 3시에 이뤄졌다. 이 만남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약 40분간 진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두 사람의 회담을 위한 시나리오를 이날 회담이 시작되기 약 4시간 전인 오전 10시58분에 받았다. 이 시나리오에는 외교·안보·경제 문제에 민감한 사안이 담겨 있었다. 당시 남북이 긴장관계에 있을 때 우리 군이 북한과 3차례 비밀 접촉한 사실도 명시돼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TV조선도 이날 최순실씨가 청와대 민정수석 추천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V조선 측이 발견한 문서는 ‘민정수석실 추천인 및 조직도’라는 제목으로, 2014년 6월까지 재직했던 홍경식 전 민정 수석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이 적혀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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