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깃? SK·롯데 초읽기…사면·면세점 관련 의혹 수사

  • 입력 2017-01-17 07:28  |  수정 2017-01-17 07:28  |  발행일 2017-01-17 제3면
최태원·신동빈 회장 등 출국금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의 뇌물 의혹 수사여부가 대두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6일 브리핑에서 ‘삼성 외에 다른 대기업도 뇌물혐의로 수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는 말 못하지만, 그와 관련해 의혹이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삼성 외에 특검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우선 꼽히는 쪽은 롯데그룹과 SK그룹이다. 특검팀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수뇌부 여러 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두 그룹을 이미 압수수색한 바 있다. SK그룹과 롯데그룹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은 각각 111억원, 45억원에 달한다. 이 중 롯데는 작년 5월 말 K스포츠재단의 하남 체육시설 건립사업에 70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던 그해 6월10일 하루 전인 6월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쳐 이 돈을 전액 돌려받기도 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이 SK와 롯데에 현안 해결을 대가로 출연금이나 기타 요구를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작년 3월14일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했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은 2015년 7월24일 청와대 인근 안가에서 박 대통령과 독대했다. 당시 롯데는 면세점 인허가라는 중요 현안이 있었고, SK는 최태원 회장 사면 문제가 걸려 있었다. 최 회장은 이같은 독대 후 20여일이 지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을 받아 출소했다. 최 회장은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2년7개월째 복역 중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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