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의 설욕… 女쇼트트랙 1000m·계주 金

  • 입력 2017-02-23 00:00  |  수정 2017-02-23
1000m 銀 최민정과 2관왕 합작
男1000m 서이라·신다운 1·2위
3위 골인 이정수 규정상 銅 양보
심석희의 설욕… 女쇼트트랙 1000m·계주 金
22일 일본 홋카이도현 삿포로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천m 결승. 심석희(왼쪽)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최민정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남녀 1천m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주인공은 여자 대표팀의 ‘주장’ 심석희(한국체대)와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화성시청)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는 22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링크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1천m 결승에서 1분30초376의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1분30초451)은 심석희에 이어 결승선을 지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일 여자 1천5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심석희는 전날 500m 결승에서 경기 막판 판커신(중국)에게 다리를 잡히는 ‘나쁜 손’ 논란에 휩싸이며 실격돼 금메달 기회를 날렸지만 이날 1천m에서 ‘쇼트트랙 여제’의 자존심을 살렸다.

심석희는 2016~2017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천m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만 따내며 다소 부진했으나 이번 금메달로 갈증을 풀어냈다.

1천500m에서 우승한 최민정은 500m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날 1천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전천후 선수의 면모를 보였다.

레이스 초반 최민정에 이어 2위로 질주하던 심석희는 3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려 선두로 나섰고, 결승선까지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 자리에서 경기를 진행한 최민정은 일본의 기쿠치 수미레(1분30초544)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은메달을 지켜냈다.

심석희, 최민정은 노도희(한체대), 김지우(화정고)와 함께 3천m 계주에 출전해 결승에서 중국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최민정과 심석희는 2관왕이 됐다.

남자 1천m 결승에는 서이라를 비롯해 신다운(서울시청)과 이정수(고양시청)까지 3명이 진출해 일찌감치 한국의 금메달을 예고했다.

서이라는 1천m 결승에서 1분24초097를 기록, 신다운(1분24초119)을 0.022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는 1분24초169로 3위에 올랐다.

3위를 차지한 이정수는 한 나라가 메달을 모두 가져가지 못한다는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양보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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