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후보경선 모두 ‘1강 구도’…反文 단일화, 과반이 반대 의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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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  발행일 2017-03-24 제4면   |  수정 2017-03-24
[지방자치·분권 새 원년을 열자 지방 7개 언론사 大選 특별기획] 대국민 대선 여론조사
20170324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의 19대 대통령선거 관련 대(對)국민 여론조사 결과, 원내 4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대선 경선은 ‘1강 구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지지도 또는 후보 적합도에서 2~3위 후보들과 높은 격차로 1위를 고수했다.

민주 문재인 ‘無결선 승리’ 예측
한국 홍준표 적합도조사서 선두
국민 안철수 57%…손학규 압도
바른 유승민도 무난한 승리 예상

보수 지지층은 단일화 찬성 무게
한국·바른당 연대 탄력 받을 듯


◆민주당, 文 결선투표 없이 승리하나

이번 조사결과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단 한 번의 투표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표본(2천250명) 가운데 대선후보 경선 참여 의사가 있는 52.2%(1천109명)에게 지지후보를 물은 결과, 문 전 대표(51.1%)가 과반을 획득하며 안희정 충남도지사(27.2%), 이재명 성남시장(16.7%)을 큰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만약 과반을 확보한 후보자가 없어 결선 투표가 이뤄질 경우에도 문 전 대표가 안 도지사와의 양자대결에서 60.2%의 지지를 확보하며 안 도지사(33.8%)를 누를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이 시장(29.7%)과 맞붙을 경우에도 58%로 우위를 보였다. 또 문 전 대표와 안 도지사가 결선에 오를 경우, 이 시장 지지세력의 55.3%가 문 전 대표, 24.1%가 안 도지사를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민주당 경선이 권역별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표는 호남권에서 가장 낮은 지지(48%)를 보였으며, 수도권에서 53.2%로 가장 높았다. 안 도지사는 영남권에서 27.9%, 이 시장은 호남권에서 19.8%를 기록하며 타 권역 대비 가장 높은 지지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선 참여 의향층 조사에서 안 도지사는 비(非)민주당 지지층,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洪·安·劉 여유있는 리드

대선 경선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된 한국당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7.5%로 가장 앞섰다. 홍 도지사는 모든 지역에서 타 후보들을 눌렀다. 다만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에서 12.1%, 김진태 의원이 강원권에서 13.4%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각자 정치적 기반 지역에서 다소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의원이 57%를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12.2%,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1.7%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전 지역에서 안 의원을 넘지 못했다.

바른정당도 유승민 의원이 38%의 지지율을 확보, 남경필 경기도지사(14.8%)를 누르고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의원은 모든 지역에서 남 도지사에 우위를 점했으며, 광주·전남(41.7%), 서울(41.5%), 대구·경북(40.6%)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反문 후보 단일화 성사되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즉 범보수 정당의 단일화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3.7%가 반대 의사(매우 반대 31.9%·반대하는 편 21.8%)를 밝혔다. 찬성 의견은 31.3%(매우 찬성 7.6%·찬성하는 편 23.7%)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당 지지층은 후보 단일화에 62.8%가 찬성(매우 찬성 22.6%·찬성하는 편 40.2%), 바른정당 지지층은 60.8%(매우 찬성 19.3%·찬성하는 편 41.5%)가 찬성에 무게를 두며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모두를 지지한다는 여론에서도 찬성 62.2%, 반대 29.2%로 조사됐다. 특히 보수성향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찬성 41.9%, 반대 44.6%로 유일하게 오차범위 내에서 찬반 여론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 관계자는 “보수후보 단일화는 일반 국민의 관심사라기보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의 쟁점”이라며 “응답자 전체보다 보수 정당에서 찬성 기류가 감지된 만큼 후보 확정 이후 단일화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까지 후보 단일화 추진에 대해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전체 응답자는 반대가 많았으나 보수 지지층에서는 찬성에 무게를 둔 것이다. 3당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31.5%가 찬성, 59.9%가 반대한 반면 한국당 지지층(53.8%)과 바른정당 지지층(64.3%)은 찬성 의사를 표시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3당 후보 단일화에 찬성 38.5%, 반대 52.2%를 보였으나, 3당 모두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찬성 49.0%, 반대 41.3%로 조사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이번 조사는 전국 지방대표 7개 언론사(강원도민일보·경기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전남일보·중도일보·한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만6천88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천250명이 응답을 완료, 8.4%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54%), 무선(36%)·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2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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