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득표율 72% 압승…대선가도 ‘문재인 대항마’ 부상

  • 노진실 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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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1   |  발행일 2017-03-31 제4면   |  수정 2017-03-31
국민의당 대구·경북·강원 순회경선
“여론조사서 숨은 민심 쏟아져
순회경선 열기가 정말 뜨겁다”
安, 패권 청산 외치며 지지호소
경선 누적득표율도 66% ‘독주’
20170331
30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박주선·손학규 후보.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이변은 없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강원 순회경선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이번 대선가도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8천179표(72.41%)를 얻었으며, 같은 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각각 2천213표(19.59%)와 904표(8%)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대구·경북·강원 경선까지 치른 누적 득표율도 안 전 대표가 66.25%(7만5천471표)로 압도하고 있고 손 전 대표 22.56%(2만5천695표), 박 부의장 11.19%(1만2천744표)이다.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박 부의장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각자 정견을 밝히며, TK(대구·경북) 지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전 대표는 “야물딱지게 하겠습니다. 팍팍 밀어주이소”라며 경상도 사투리로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 경선이 정말 뜨겁다. 정치혁명의 열기로 이곳 달구벌까지 달아올랐다”며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았던 민심이 총선 열기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절절한 민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드디어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며 “뿌리까지 썩은 나라를 제대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부패세력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바꾸라는 요구다. 계파 패권주의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를 맡겨선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0년 넘게 꼴찌다. 활력과 자긍심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대구·경북을 글로벌 물산업 허브로 육성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아시아 의료 허브로 키워내겠다. 대구·경북의 도약을 이끌어낼 전문가가 바로 안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학규, 박주선 후보와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하겠다. 문재인을 이길 승부사, 문재인을 이길 혁신가,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대구의 민주정신으로 진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문재인의 패권정치를 쓸어내고 진짜 개혁정치를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대선 전 연대와 연합이 필요하다. 자강론으로는 결코 집권할 수 없다. 패권세력에게 무난히 정권을 바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자강론”이라며 안 전 대표와 각을 세우며 또 한번 연대를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영장 실질심사 받고 있다. 이 불행한 사태 바라보며 우리는 대통령이 마땅히 지켜야 할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대통령은 서민의 삶을 살아보고, 민주화를 경험해보고, 사회통합의 길을 열어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부의장은 “광주사람 박주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달구벌 대구, 빛고을 광주는 달빛동맹의 형제다. 달빛동맹의 의리와 힘으로 유일한 호남 후보인 박주선이를 여기서 1등 만들어주셔야 한다. 동서를 화합시킬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을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만들고, 통합공항을 제일가는 국제공항으로 만들겠다. 첨단의료연구도시로 만들고 최첨단 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며 TK의 선택을 호소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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