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끝까지 가야 내게 유리…한국당 단독으로 정부 구성”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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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01   |  발행일 2017-05-01 제4면   |  수정 2017-05-01
수도권서 표심몰이
文 통합정부-安 공동정부 비판
충청·서울로 동남풍 확산 주장
“朴 구속 정지해 병원 이송해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대첩’ 유세에서 “(구속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이 극도로 나쁘다고 한다"며 “검찰은 (박 전 대통령) 구속집행을 정지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검찰이) 그걸 안 하는 것은 대선 때문"이라며 “검찰, 얘들은 문재인 눈치 보면서 (박 전 대통령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걸 안 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밖으로 가는 게 알려지면 문재인이 당선되는 데 좀 문제가 생길까 싶으니 안 하고 있다고 한다"며 “요즘 검찰 얘들은 바람이 불기 전에 알아서 누워버린다. 알아서 긴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앞서 이날 경기도 포천시 유세에서 “남쪽 지역은 거의 평정했다. 이제 충청도로 (바람이) 올라오고 있고, 곧 수도권으로 홍준표 바람이 상륙해 이 나라 19대 대통령이 꼭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와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통합정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공동정부 구상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홍 후보는 “단독정부를 세우겠다”며 “1번(문 후보)과 3번(안 후보)은 (추후) 어차피 합당할 것이기 때문에 (공동정부가) 의미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유한국당도 문 후보가 내세운 ‘통합정부’나 안 후보의 ‘공동정부’ 구상은 대선 이후 민주당·국민의당 합당으로 좌파 정권을 세우려는 포석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홍 후보는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그건 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후보를 데리고 끝까지 가야 한다. 호남의 표 90%가 (문재인 후보에) 가 버리면 우리가 어렵다”면서 “바른정당은 안한다고 했다. 바른정당하고 단일화를 하려고 하니까 표가 떨어진다. 대구·경북(TK)에서 전부 도망을 간다”고 했다.

한편 육군참모총장과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대선후보가 이날 사퇴를 선언했다. 남 후보는 사퇴하면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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