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동성로 유세…4당 후보 조목조목 비판

30일 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TK)을 찾은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습 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열린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해 “‘야반도주’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야반반입’이란 말은 처음 듣는다”며 “이게 전쟁터지 어떻게 나라냐. 사드가 (미국의) 미끼상품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 사드 비용 꿈도 꾸지 마라. 계속할 거면 사드 가져가라”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심 후보는 앞서 대구 동성로에서 가진 유세에서 ‘심크러쉬’라는 별명답게 다른 대선후보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심 후보는 “안 후보의 개혁공동정부 구상은 안철수의 정부, 국민의 정부가 아니라 ‘올드보이’ 몇분이 권력 나눠먹는 야합정부밖에 안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너무 약하고 매사에 모호하다. 재벌 앞에 너무 고려하는 게 많고, 노동자·서민의 삶 바꾸는데 인색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내가 문 후보 한 번 비판하면 작은 당인 정의당은 다 날아갈 것 같다. 하도 쥐어 패서…”라고 했다.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대통령을 만들어 헌정 사상 초유의 파면을 당했으면 좀 자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 이뤄내길 바란다. 합리적 진보인 정의당과 깨끗한 보수가 경쟁하는 구도가 국민에게 가장 이로운 정치구도”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성주=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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