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SOC예산 55%나 깎여…야당 된 현주소 실감”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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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6   |  발행일 2017-09-26 제4면   |  수정 2017-09-26
한국당-경북도 당정협의회
문재인정부 예산정책 성토
20170926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경북도 당정협의회’에서 회의를 마친 김재원 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앞줄 오른쪽 둘째)을 비롯해 경북지역 국회의원 13명 전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앞줄 오른쪽 셋째) 등 경북도 간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때 어떤 떼를 써서 예산을 가져갔는지 연구를 해서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경북도 당정협의회’는 한편 문재인정부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경북지역은 국회의원 전원이 한국당 소속인 만큼, 지난 9년간 ‘여당’으로 예산안을 처리했으나, ‘야당’ 위치를 실감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경북지역 국비가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이게 우리의 현주소”라며 “국회에서 ‘SOC(사회간접자본)가 복지다’라고 틀을 바꿔야 한다. (국회에서 변동할 수 있는) 1%를 바꿔봐야 얼마나 늘겠느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투쟁을 해야 한다. 국회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의원(경산)도 “경제부총리 등 정부예산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경북의 예산확보 환경이 어려워졌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정 지역의 예산을 대폭 올린다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정권 교체 등의 상황이 많이 반영된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경북지역 의원들은 문재인정부의 SOC 예산 삭감과 복지예산 증액에 대해 ‘투쟁’이나 ‘전면전’ 등 다소 격앙된 어조로 거친 말을 쏟아냈다.

기획예산처 고위관료 출신인 김광림 의원(안동)은 “지금 SOC는 전국적으로 20%가 깎였다. 그런데 경북은 55%가 감액됐으며, 철도는 63%로 더욱 심하다”며 “대구까지 더하면 전국 SOC 삭감액의 절반 정도가 대구·경북에서 깎인 것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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